천진에서 만난 역사의 아이러니

아픔의 과거가 아름다운 현재로

by 메이옌

저의 인생 여행지,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프랑스 파리입니다.


파리의 맑고 푸른 하늘과

파란 지붕의 우아한 고풍스러운 건물,

그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풀빛의 센강.


자연과 사람, 역사가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조화로움이

아직도 한 폭의 그림처럼

마음속 깊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일까요?


혹자는 볼거리가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는

’천진‘이라는 도시가

특별하게 다가온 건,

조계지 구역에 남아 있는

장엄하고 화려한

유럽식 건물들이 자아내는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이었습니다.


천진은 바다에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입니다.


게다가

베이징과도 기차로 30분 정도밖에

안 걸릴 만큼 인접해 있어서

무역과 상업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을 외세가

가만히 둘 수 없었나 봅니다.


천진은 개항이 되면서

하이허 강변을 따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등

9개국의 조계지가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천진은

각 나라가 세웠던 건물의 모습과 거리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대도, 이탈리아 풍경구, 타이안다오 등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된 유럽식 건물을

일부러 찾지 않아도

쉽게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어떤 건축물은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느낌이 나기도 하고,

어떤 건축물은 신에 다을 것 같은

뾰족한 지붕의 고딕 양식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건축물은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 하며,

어떤 것은 프랑스 파리의 푸른 지붕의 건축물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밤이 되면 이 건물들이

찬란한 빛깔로 물들어

더욱더 농도 짙은 낭만을 보여줘서,

이 도시의 매력이 배가 됩니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마주하며

누군가에게는 아픔인 과거가

현재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슬픔을 머금은 중국의 천진이었지만,

과거가 남겨준 상처의 아름다운 흔적들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찾아오게 되는 이유가 된 것이

참 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