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차 첼로 연습생의 이모저모

마음을 담아 첼로

by 메이옌

첼로를 배운 지 3개월이 지났다.


어린아이가 첫 노래로

동요를 배워 부르듯이,

스즈키 1권 앞쪽에 배치되어 있는

작은 별 변주곡, 나비야 등

쉬운 동요 정도는 연주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마흔 살이 넘어 연주하는 작은 별 변주곡에는,

모순적인 순수함과 예술적 유희가 담긴다.

활 잡는 것도, 현 긋는 것도 어려웠던 시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추억의 서랍에 보관되고,

단조로운 음에서 복잡한 선율을

다루는 연주자로서의 면모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니,

마음에 성취감과 뿌듯함이 점점 축적된다.


첼로 연주는 운전과 비슷한 점이 많다.


페달을 밟고, 핸들을 돌리고,

깜빡이를 켜고,

모든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올바른 방향으로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


첼로도 그렇다.


활 잡기, 현 긋기, 첼로의 높이, 연주자의 자세가

정확히 연결되어야만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온다.


물론, 자기 객관화가

확실한 취미생으로서 말하자면,

나는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한참 멀었다.


그렇지만, 중간에 눈 수술로 첼로 연습을 못했는데,

오랜만에 간 레슨에서 선생님이 엄청난 칭찬을 해주셨다.


한 달 정도 쉬었는데도,

녹슬지 않았다고,

남들보다 배우는 속도가 2-3배는 빠르다고 말해주셔서

초보 연습생의 어깨가 봉긋 세워지며,

더 열심히, 즐겁게 배워야겠다는

내적 동기가 충만하게 채워졌다.

역시 칭찬은 어른도 춤추게 한다.


첼로를 3개월 정도 배웠지만, 진도는 빠르지 않다.

다행히, 선생님과 나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잘 맞아떨어져서

같은 곡을 여러 번 누적하여 반복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악기 연주도

외국어 학습과 비슷한 것도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도전 과제가 생기지만,

극복하는 재미가 충만하다.

우리 인생이 그러하 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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