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op.67 - 4악장
운명 교향곡 4악장의 ‘Allegro'처럼
해가 갈수록 일 년의 시간이 눈 깜빡할 새에 지나간다.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품었던
2025년의 시간은 어느덧
과거의 서랍에 보관되고,
생기와 열정이 피어나는
2026년이 다시 시작되었다.
과거를 리셋하고
현재를 새롭게 채우는 시간에는
늘 새로운 목표와 기대가 담긴다.
‘꾸준히 읽고 쓰는 사람이 돼야지.’
2025년, 운명 교향곡을
직접 현장에서 들은 적이 있다.
귀에 익숙한 ‘빠바바밤’으로
곡의 여는 1악장도 좋았지만,
특히 미래에 대한 의지가 샘솟는
4악장의 울림이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2025년을 보내고 2026년의 시작에 듣는
운명 교향곡의 4악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이에게
승리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해
더 마음에 닿는다.
부족했던 추진력과 실행력이
충전되는 느낌이랄까.
첫 시작의 폭발적인 선율은
지난 어려움은 가볍게 날려버리고,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의지적인 발걸음을 그린다.
그 발걸음에는 주저함이 없다.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당당하고 즐겁게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물론, 운명의 선율 속에 잠시 긴장이 스며들듯
인생의 길목마다
예기치 못한 불협화음이 끼어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또한,
모든 악기가 응축된 힘으로
크게 소리를 발산하며
함께 현재의 발을 내딛는다. 힘차게.
베토벤이 청력 상실의 운명을
굳세게 딛고 황홀한 음악의 세계로
더 깊게 나아간 것처럼 말이다.
2025년은 이미 지나갔다.
나의 2025년은 일을 함에 있어서
모든 것이 새로운 한 해였다.
환경의 변화 속에서
필연적인 어려움을 마주했다.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도 모두 달라지고,
수업 방식과 대상이 바뀌는 등
새로운 환경에 급히 적응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도 입었다.
2025년의 여러 순간을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즐거움도 있었지만,
붉은 화가 조금씩 번져 있다.
그렇지만 또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붉은 점일 뿐이다.
이 점들이 모여 과거와는 달라진
2026년의 내가 있다.
둥둥둥 힘차게 울리는 팀파니 소리처럼,
2026년의 하루 속으로 한 발 더 내딛는다.
https://youtu.be/OIpJI86nhYQ?si=rDEJV7ggr7mp2D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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