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의 여러 얼굴들

디자인에서 '모던'과 '전통'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by 무직타이거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모던하게 해석하는 무직타이거입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고민하게 되는 점들은 많은 형태로 나타나는 전통 문양들을 어떻게 하면 모던하게 바라볼 수 있을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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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던’이라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과 연관되어 있잖아요.

조선시대의 모던은 조선이었고, 고려시대의 모던은 고려였던 것 처럼요.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마다,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점들을 녹여내려고 합니다.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현 시대를 반영하는 디자인이 가장 '모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시대마다, 문화마다 '모던'이라는 것은 여러 얼굴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는 한국에서 지금 현 시점의 모던을 디자인하는 것이구요 :)


2000px_05_dragon_2.jpg 용은 좋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길상'의 뜻을 품고 있다.


무직타이거가 하는 각 디자인마다 집중하는 의도가 조금씩 다른데요, 전통을 모던하게 해석하는 부분과 더불어 어떤 디자인은 그래픽적인 것에, 어떤 디자인은 의미에, 어떤 디자인은 구성 등에 각각 힘을 주는 부분들이 다르거든요.

이번에 선보이는 <용호도>는 조금 더 뜻에 의미가 있습니다.


2000px_설명_헌팅옐로_용호도.jpg 무직타이거가 해석한 <용호도>


용호도란 ‘용’과 ‘호랑이’가 그려져있는 그림을 가리킵니다. 의미도 좋고 그랙픽도 강렬해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옛날 어느 음식점이나 미용실, 이발소 등 등에 가면 <이발소 그림>이라고 해서 폭포, 호랑이, 용 등이 그려져 있는 있는 그림을 볼 수 있는데요.

당시에 좋은 일을 불러 일으키고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에서 그런 그림들을 걸어놓았다고 해요. 물론! 인테리어의 효과도 있었죠. (요새 보면 또 그렇게나 멋지답니다. 레트로하면서...)


그때 당시엔 그런 그림이 모던했을 거에요.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촌스러워졌다가, 다시 요새 보면 놀랍도록 모던&키치한 감각을 자랑하죠.


2000px_12_dragon_2.jpg 디테일한 스케치는 완성도 있는 디자인을 보장한다.


옛부터 은 좋은 일을 불러일으킨다고 하여 ‘길상’의 의미로 쓰였고,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하여 ‘벽사’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각각 물과 땅의 수호신의 의미도 담고 있었죠.

그래서 좋은 일을 불러일으키고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의미에서 <용호도>가 그려지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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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저는 <용호도>를 볼 때 마다, 서로 사이가 안좋은가 보다 이렇게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

(왜냐면 서로 표정들이 험악하고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그림들이었거든요...)


dragon_detail_00.jpg 5개의 용의 발가락은 '왕'을 뜻하며 '길상'을 의미한다.
09_tt.png 호랑이는 '벽사' 즉,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번 <용호도>는 무직타이거만의 감성으로 키치하게 풀어낸 용과 호랑이가 배치되어있어요.

서로 싸우는 건 아니고 서로 사이좋게 상호보완하고 있는 거랍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던'의 얼굴이 달라지고 '모던함'이 촌스러워졌다가 다시금 '모던'해지는 양상들을 보고있자면 이 세계는 정말로 일직선이 아닌 둥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라는 노래가 괜히 히트송이 된게 아닌가봐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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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타이거 #muziktiger #용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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