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나라, 브랜드

인터뷰 - 데이즈데이즈 유혜영

by 룬아

인터뷰란 어떤 면에서는 환상을 깨는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굳이 어두운 면을 파헤쳐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쓴다는 것은 아니고(그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의도일 테고), 휘리릭 하고 보이는 화려한 모습 뒤에 얼마나 많은 오리발들이 열심히 물살을 가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해야 하나.

브랜드라는 존재의 위치가 참 그렇다. 좋은 걸 보여줘야 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자랑만 하면 공감대와 진정성이 좀 떨어진다(안 그런 브랜드도 많지만). 500만 원으로 시작했어요. 생라면으로 때우면서 창고에서 잤어요. 이런 류의 이야기가 한때는 신파극처럼 왕왕 쓰이기도 했으나 뭐든 잦아지면 효력이 떨어진다. 거짓말은 아니겠지만서도. 어디에 중심을 놓고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조절하느냐, 브랜드텔링에 대한 고민은 다양하고 많아질 것이다.

물론 브랜드 포지셔닝이나 오너의 성향에 따라 모두 다르다. 신비주의로 점철한 브랜드도 있고, 옆집 언니처럼 다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브랜드도 있다. 경영 서적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출간되지만 나는 역으로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종의 법칙 같은 것들이 자꾸만 회자된다면 그거야말로 깨부수는 게 이 시대의 브랜드가 할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인터뷰라면 얘기가 다르다. 보다 솔직하고, 겉으로는 짐작하지 못한,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 주는 힘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일종의 환상이 깨지기도 하지만, 그게 동시에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내는 효과가 있다는 걸 우리는 많이 목격해왔다.

2020년의 수영복 브랜드. 아마 우리가 상상하는 무엇보다 더 힘겨웠을 것인데, 어떻게 헤쳐나가는 중인지 열심히도 털어주었다. 그리고 아마 몇몇의 사람들은 이 브랜드를 더 애정하고 아끼게 되었다.


https://youtu.be/qCMIPPLwW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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