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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 참 좋습니다 Sep 03. 2015

노부부(老夫婦)

  피부에 반했

 꺼무죽죽 검버섯 피어도

 꽃단장한 새색시 보듯


 폭 안겨 좋다

 하염없이 퍼져도

 이쁘다며 가시 발라 얹어


  무져 예

  추접하게 눈물 콧물 흘려도

  좋아라 손등으로 얼굴 훔쳐


  사랑받고 있는지

  젊고 화려할 때는 늘 불안했는데

  늙고 추레해져야  


    

  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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