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 책 후기 및 분석
성공적인 디지털 콘텐츠마케팅 컨설턴트, 더콘진입니다.
저는 5년째 매년 다양한 브랜드와 공공기관의 SNS 채널을 모니터링하고 우수 사례를 분석하며 디지털 소통, SNS 채널의 컨설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중 성공사례에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단연 빠질 수 없죠.
어떻게 보면 개인이 공공기관의 유튜브 생태계를 더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든 획기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홍보의 신>이라는 책을 읽고 "성공사례는 역시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충주시 홍보맨은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홍보맨을 중심으로 한 충주시의 유튜브 채널은 단편적으로만 보면 광기(?)와 재능 있는 개인이 이뤄낸 성과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명확한 4가지 성공 요인,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뚝심 있게 나아간 끈기 그리고 조직의 유연한 리더십 세 가지 방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컨설턴트가 본 충주시 유튜브
성공 요인 4가지
충주시 유튜브는 '길면 보지 않는다'라는(특히 공공기관이면 더욱...) 유튜브 사용자의 이해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의 경우 공공 콘텐츠(공익성을 띠는)라 해서 가산점을 받지 않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겠죠? 모두가 동등한 선상에서 평가를 받습니다. 딱 하나, 콘텐츠 하나만으로요. 따라서 공공기관의 콘텐츠가 불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충주시 유튜브가 보인 4가지 성공 요인을 뽑아봤습니다.
1. 짧고 간결하다
: 10초에서 3분 내외로 영상 길이는 최대한 짧게 구성했다. (기관의 콘텐츠 길면 안 본다)
감칠맛이 나서 구독을 유도한다.
2. 일관성
: 키워드 중심 일관된 썸네일을 활용하고 있다. 일관성이 있어야 구독이 된다.
3. 정보보다 공감이 먼저다
: 후킹성 높은 키워드를 활용해 클릭을 유도하고 공감을 먼저 형성한다. 이후 짧게 충주시의 정책에 대해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4. 트렌디함
: 유튜브 내 또는 인터넷 밈(meme)을 적극 활용하며 트렌드를 밀첩하게 활용하고 있다.
정보 전달에 급급하지 않았던 이유
충주시의 경우 홍보맨은 말 그래도 홍보 즉, "일단 많은 사람들에게 우선 충주시를 알리자"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중심으로 기존 공공기관과 달리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전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의 콘텐츠를 트렌드에 밀첩하게 반영하며 제작한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할 만합니다.
특히 영상 기획단계에서 주제에 맞게 영상 콘텐츠를 기획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만들고 싶은 영상을 생각한 후 주제에 끼워 맞추기 전략을 구사하신다고. 이것이 충주시가 주제에 갇히지 않는 독창적이고 기발한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충주시의 유튜브 채널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좋지 않은 이유에 휘말린 사건) 확신을 가지고 이어갔다는 점, 그리고 홍보맨 1인 체제로 운영하며 담당자 이외는 해당 업무에 대한 간섭 정도가 낮았다는 점(선 업로드 후 보고 시스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충주시 소통경쟁력은 지속 가능할까?
충주시의 홍보맨의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화제로 오르면서, 공공기관은 벤치마킹을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SNS 침체기 또는 안정기에 접어든 공공기관의 뉴미디어 소통활동에 이러한 우수사례는 단비와 같은 사례입니다.
그러나 고양시와 부산경찰청 또한 과거 2013년 색다르고 친밀감 넘치는 SNS 채널로 주목을 받았지만, 기관장이 교체되고, 조직이 변경되고, 해당 직원이 이동하거나 승진하는 등의 이유로 업무에서 배제되어 기존의 성과가 유지되지 않는다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매번 동일한 성과를 거두기는 힘듭니다. 다만, 공공기관의 SNS 채널에도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 경영진의 소통 리더십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향후 충주시의 홍보맨이 이뤄온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