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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영 Apr 24. 2023

오늘의 준영

극한의 4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일리캡슐커피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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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4월을 살아낸 준영의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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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일+(또) 개강' 요 조합으로 갓생 사려고 셋팅해두었다가, 황천길 코앞까지 다녀온 준영.

주말의 신촌이 이렇게 붐비는지, 왜 붐비는지, 나도 꽃놀이 갈 만한 기력도 없었던 4월의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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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했음에도 꺼이꺼이 힘들고, 약간은 억울해져 핸드폰을 켜보면 쏟아지는 자기계발에 대한 조언과 갓생하는 어쩌고의 콘텐츠들이 질리고 물리기 시작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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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덮어두었던 철학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철학은 삶의 각 단계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라는 홍보카피처럼 저에게 읽혀지려고 기다렸다 나타난 책처럼 힘에 부치고, 조급해지는 상황에서도 들고 다니며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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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이고 현란한 철학자들의 문체를 끌어내려 현실의 나에게 부단히 적용해보려고 저자의 스토리텔링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되더라고요.,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것인가. 살펴보면 사실 단정치 못함을 가뿐히 무시하는 나의 성향. 사소한 걸 무시하는 나의 작은 성향이 나라는 사람을 방해하고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 (무릎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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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강추입니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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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해' '용서' 같은 것들이 가끔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 느껴져 이해 안되고, 사랑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이해하고 이해받기 위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라 할 순 있겠지만., 스스로에게는 그렇게 썩 좋은 사람이 아닐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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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된다면, 용서가 안된다면 지금은 잠시 던져두고 다른 일에 스스로를 조금 더 할애해보기., 4월의 마지막인데 가슴 아픈일이 생겨 조금 심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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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부단히 살아내고,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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