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ne
나는 세련된 사람, 말,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Refine'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세련되다'라는 한자의 의미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세'(洗)는 세정(洗淨), 세수(洗手)에서처럼 '깨끗하게 하다(clean)'를 의미하고, '련'(練)은 연습(練習), 연마(練磨)에서처럼 '다듬다(practice)'를 의미한다.
즉, '세련되다'는 본래 깨끗하게 하고 다시 다듬는다는 뜻으로, 영어 단어 'Refine'이 금속을 제련할 때처럼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세련된 사람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단정하게 가꾸고 그 깨끗함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다듬고 발전시키는 사람이다. 세련된 말 역시 명료하며 정제된 아름다움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세련된 분위기란 사람들로 하여금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진 듯한 완벽에 가까운 단정함과 깔끔함을 느끼게 한다.
'세련되다'의 본래 의미를 알고 나니, 그것은 단순히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매력을 넘어 삶에 대한 철학처럼 느껴진다.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하는 태도를 통해 투명하고 단단한 보석처럼 빛나는 존재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며 '세련'은 그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