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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종만 Nov 09. 2020

금오도 비렁길을 걸으며

성장 대신 삶을 선택한 섬?

  먼저 성대가 튼튼해야 할 것 같다. 깎아지른 듯 위태로운 절벽과 그 아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연출하는 비경을 보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이곳에 서자마자, 아니 이곳에 오는 내내 얼마나 많은 탄성을 터뜨렸던가. 참말이지 성대가 약했다면 금세 목이 쉬었겠구나 싶었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서 있을 수 있지? 물론 과장이다. 휴가철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이곳을 찾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들 모두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단 말인가? 

  과장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터무니없는 건 아니다. 누구라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 것이다. 장담할 수 있으며, 내기를 걸어도 좋다. 그만큼 청정하고 빼어난 곳, 한 마디로 풍경의 극치, 바로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이 시작되는 금오도 이야기다.

벼랑 위에 조성된 비렁길에선 짜릿한 조망이 압권이다.


유명한 곳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연실 탄성을 터뜨리다가 목이 쉴 수도 있는 섬, 금오도를 찾은 것은 지난 7월 중순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을 계기로 아내와 함께 여수 아들 집에 들렀다. 장마철이었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기왕 오신 김에 금오도 비렁길이나 한 번 걸어보시죠, 아들이 권했다.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걸어봤는데 정말 좋더라고 덧붙였다. 이전부터 아들은 금오도 비렁길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곤 했다. 평소 등산과 걷기를 즐기는 아내와 나로서도 한 번은 찾고 싶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다소 번거롭게 여겨져 결행을 미루곤 했다. 

  섬 여행이란 게 그렇지 않은가. 배 시간을 맞춰야 하고, 배가 운항하려면 날씨도 따라줘야 하고, 승선요금도 만만치 않고, 그것도 갈 때와 올 때 두 차례 반복해야 하고. 섬 내 교통이 불편한 건 차치하더라도 여간 성가신 게 아니지 않던가. 

여수와 돌산도를 잇는 돌산대교 전경.

  여수에는 금오도가 아니더라도 이름난 여행지가 적지 않다. 연륙교로 연결된 돌산도만 해도 돌산공원과 충무공 유적지, 돌산향교, 향일암 등 볼거리 천지다. 산책 삼아 걷기 좋은 여수엑스포공원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속한 오동도, 낭만포차로 유명한 이순신광장, 선소 유적지, 동동 공원, 혼을 빼앗을 만큼 황홀한 노을로 유명한 여자만…. 지척에 여행 명소가 즐비하다.

향일암에서의 조망


  그럼에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무리 번거롭고 성가셔도, 여수 인근에 볼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해도, 금오도는 꼭 한 번 찾아야 하고 비렁길도 반드시 걸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성대가 약한 이들의 경우 목이 쉬는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지만, 그걸 감수하고라도 꼭 들러볼 만한 곳이 금오도고 비렁길이라는 것이다. 

  걸어보고 확실히 알았다. 이름난 곳은 반드시 이름값을 한다. 유명한 곳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금오도 비렁길이 그랬다.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섬으로 남다

  이른 새벽 여수시청 근처에 있는 아들 집을 나섰다. 돌산도 신기 선착장에서 7시 45분에 출발하는 첫 배를 타기 위해서였다. 아들 집에서 가까운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비렁길 1코스가 시작되는 함구미항으로 바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신기~여천에 비해 배편은 적고 배를 타는 시간은 길며 승선요금은 높았다.

신기항과 금오도 여천항을 오가는 여객선


  신기 선착장에 도착해 표를 끊은 후 여객선이 기항하고 있는 방파제 끝으로 걸어가는데, 화태대교가 눈길을 끌었다.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섬 지역 교통여건 개선 등을 위해 수립한 연륙교 건설계획에 의해 2015년 12월 준공된 화태대교는  인천대교, 부산항대교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주경간이 긴 사장교다. 

  본래 화태도, 대두라도, 금오도, 안도 등으로 이어지는 금오열도를 돌산도에 연결하기 위해 건설이 추진되었지만 중간에 금오도 주민들이 연륙교 건설을 반대하면서 화태대교만 개통되고 나머지 다리는 건설이 중단되었다. 

  처음 계획이 수립되었을 당시에는 금오도 주민들도 압도적으로 연륙교 건설을 찬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대반전이 일어났다. 교통과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기를 원하던 금오도 주민들이 연륙교 건설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섰던 것이다. 

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 전경


  주민들의 반대는 앞서 연륙교로 연결된 섬들의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보통은 섬이 다리를 통해 육지에 연결되면 교통과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관광객들이 폭증해 경제도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도 한다. 

  다리를 통해 들어온 관광객들은 잠깐 머물다 떠나는 경우가 많다. 기대했던 만큼의 경제효과가 실현되지 않는 것이다. 밀려드는 투기자본에 의해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정작 섬의 주인인 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기도 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섬 주민들은 연륙교 건설을 찬성한다. 당장 불편하고 먹고살기 힘든 생활환경을 바꿔보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금오도 주민들은 연륙교 건설이 가져올 달콤한 유혹을 물리치고 섬으로 남기로 했다. 번잡한 성장 대신 평온한 삶을 선택한 것이었다. 덕분에 나와 아내는 다소 불편하지만 여객선을 타고 청정한 금오도에서의 낭만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보다 빠른 8시 30분, 마침내 1코스가 시작되는 함구미항에서 걷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렁길 1코스가 시작되는 함구미항


수려한 풍광과 이야기가 함께하다

  벼랑의 이곳 사투리를 따서 지은 비렁길은 우리나라 남해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금오도 해안 단구의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길인데, 총 5개 코스 18.5km에 이른다. 대체로 평탄하게 이어져 있는 길이라 빠른 이들은 대여섯 시간, 보통 걸음으로도 여덟 시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 오후 6시 30분에 섬에서 나가는 마지막 배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완주도 가능하다. 

  하지만 완주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도처에 지뢰밭처럼 도사리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수려한 풍광, 향기롭고 맛난 음식, 성장을 포기하고 섬을 선택한 금오도 주민들의 푸근한 인심. 당일치기 비렁길 완주가 힘든 것은 체력 때문만이 아니다.

미역널방에서는 멀리 나로도 우주센터가 보이기도 한다.


  함구미항에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주민들이 인근 해역에서 채취한 미역을 널어 말렸다는 미역널방이 나타난다. 첫 번째 지뢰밭이다. 널찍한 바위 절벽 너머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 곳, 건너편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의 로켓 발사 장면을 바라보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진 곳,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을 정도로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곳, 절로 탄성을 터뜨리게 만든 바로 그곳이다. 

  이제부터 진짜 조심해야 한다. 절벽 끄트머리에 위태로운 듯 조성된 비렁길 얘기가 아니다. 길을 따라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지뢰밭, 수려한 풍광 이야기다. 자칫 풍광에 혼을 빼앗겼다간 당일은커녕 영영 금오도를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수려한 풍광과 함께 비렁길은 여행객들의 관심을 끄는 흥미로운 이야기나 이곳만의 독특한 풍습도 숨겨놓고 있다. 미역널방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송광사 절터가 있다. 하지만 고려의 승려 보조국사가 세웠다는 송광사는 보이지 않고 전설 같은 이야기만 남아 있어 아쉽다.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이 비렁길을 걷는 내내 따라온다.


  절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선 오태석 작가의 희곡 제목이기도 한 초분 모형이 반긴다. 송장을 풀이나 짚으로 덮어두는 장례 풍습을 복원해 놓은 초분에서는 지난한 세월을 슬기롭게 이겨낸 섬사람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렇게 금오도 비렁길은 수려한 풍광과 이야기가 함께 하는 길이다.


욕심을 버리니 길이 더욱 즐겁다

  곳곳에 널린 지뢰밭 덕분에 여간해서는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천하일미 진수성찬을 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미식가가 어디 있으며 방앗간을 외면하는 참새를 보았는가. 그러니 어느 여행자가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지 못하고 그저 걷기만 하겠는가. 배탈 난 나그네 거나 운동선수라면 또 모를까.

  아내와 나는 마지막 배를 타기 전에 5개 코스를 모두 마치겠다던 당초 계획을 포기하기로 했다. 완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겠지만 이 멋진 풍광을 주마간산 격으로 훑고 지나치긴 싫었다.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걸을 수 있는 만큼 휘적휘적 걷다 가기로 했다.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이곳이 쉬운 곳인가. 언제 또 오겠는가?

  완주 욕심을 내려놓자 걷는 길이 더욱 아름답고 마음까지 즐거워졌다. 내친김에 함구미항이 내려다보이는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한 잔을 마시자 이백이 읊은 산중문답 시구가 탄성처럼 터져 나왔다. 도화유수묘연거(桃花流水杳然去),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복사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는 곳, 이곳이 별천지요 인간세상 아니라네.

비렁길 곳곳의 쉼터가 여행객들을 반긴다.


  도토리묵과 함께 버무려 나온 방풍은 풍을 예방하는데 좋은 나물로 이곳 특산물이라고 한다. 아삭아삭 식감도 좋고 풍미 또한 뛰어났다. 덕분에 한 잔만 마시려던 막걸리를 추가 주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덕분에 걸음은 더욱 느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이곳이 바로 신선들이 산다는 별유천지비인간 아닌가.

  자꾸 무거워지는 엉덩이를 간신히 떼고 일어나 1코스 종착지인 두포마을로 향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조망이 끝내주는 전망대가 나타났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선대였다. 때마침 절벽 아래 먼바다로 작업 나가는 어선 한 척이 보였다. 문득 가슴이 뛰었다. 만선을 기대하고 푸른 바다를 가르며 달려 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우렁차던지. 

푸른 바다를 가르고 먼바다로 나가는 어선


  여전히 발목을 잡아채는 그림 같은 풍광을 떨쳐내면서 두포마을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한참 늦은 시간이다. 5km 남짓 걷는데 두 시간 이상 걸렸다. 평소보다 배는 느린 걸음이다. 바로 마을을 뒤로하고 2코스로 접어들었다. 


동백나무 터널 지나 비렁길 정상에 서다

  두포에서 직포로 이어지는 2코스는 3.5km로 1코스보다 짧다. 하지만 2코스 역시 풍광이 변함없이 수려해 1코스 못지않은 시간을 요구한다.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줄기차게 아름다운 풍광이 이어지는 여행지가 다 있을까? 그러다 보니 서서히 감흥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물리듯이.

  그렇게 감탄하면서 물리면서 2코스 종점인 직포 인근에 도착했을 때, 이번엔 또 색다른 풍광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방파제로 막아놓은 내해 안에서 물질하는 해녀였다. 금오도에 자주 출몰한다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처럼 날랜 모습으로 잠수했다 떠오르길 반복하는 해녀의 모습이 신선하고 정겨웠다. 문득 허기가 느껴졌다.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식당이 보였다. 3코스가 시작되는 삼거리, 3코스 식당이었다.

직포 앞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모습.


  푸짐하고 정갈한 한 상을 깔끔하게 비워버린 후 다시 걷기 시작한 3코스는 직포에서 학동으로 이어지는 3.6km 구간인데 비렁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었다. 

  키 큰 동백나무들이 터널을 이룬 길은 향기로웠고 까마득한 벼랑 위 갈바람통 전망대와 매봉전망대는 해안 벼랑길의 백미를 느끼게 해 주었다. 특히 매봉전망대는 비렁길 5구간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였는데, 그곳에서의 조망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그저 탄성의 연속, 다시 한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다. 

  매봉전망대에서 학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경사가 상당하다. 절대 서둘지 말고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선 곳에 바닥 일부를 강화유리로 시공해 아찔함을 더한 출렁다리가 있다. 여행객들을 위해 조성해둔 비렁다리다. 그런데 비렁다리를 건넌 아내가 갑자기 벤치에 주저앉았다. 많이 지친 표정이었다. 

매봉 전망대


  나도 아내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사실 피곤한 상태였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운동을 게을리했던 게 이렇게 나타나는가 싶었다. 이쯤에서 걷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슬렁슬렁 걸었다지만 하마 12km 넘게, 다섯 시간 이상 걸었지 않은가. 

매봉 전망대에서는 내려다본 비렁다리. 


길의 끝에서 다시 길이 시작되다

  3코스가 끝나고 4코스가 시작되는 학동마을 초입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거짓말처럼 버스가 도착했다. 운이 좋았다. 여천항 가는 버스였다. 얼른 마스크를 쓰고 버스에 올라탔다. 4시 정각에 여천항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데 멀리 항구로 들어오는 여객선이 보였다. 4시 30분에 우리를 태워 신기 선착장에 데려다 줄 배였다. 

금오도 여천항 전경.


  아무리 생각해도 전생에 나라는 몰라도 작은 마을 하나는 구한 듯싶었다. 우연의 연속이 여행이라지만 지친 몸으로 학동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버스가 도착하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여객선이 들어오고. 이 정도면 그냥 운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운수대통 아닌가. 로또라도 살 걸 그랬나?

  우리는 로또 대신 여객선터미널 옆에 있는 특산물 판매장에서 방풍나물과 멸치를 구입한 후 배에 올랐다. 아침에 왔던 항로를 거슬러 여객선이 신기 선착장으로 향했다. 바람이 제법 강했지만 선실이 답답해 2층 갑판에 머물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 화태대교가 보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19로 나라 전체가 난리법석인데 이렇게 한가로이 여행을 다녀도 되나? 나도 모르게 침묵의 전파자가 되어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닌가? 이 고약한 바이러스는 언제쯤 퇴치될까? 끝내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사소했지만 참으로 소중했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올까?

  나의 막막한 느낌이 아내에게 전달이라도 되었던가. 아내가 살며시 손을 잡아준다. 괜히 쑥스러워 슬며시 손을 뺀 나는 악수 대신 주먹을 쥐고 코로나 인사를 흉내 냈다. 그 사이 신기 선착장으로 이러진 방파제가 성큼성큼 다가서더니 어느새 하선이 시작되었다. 

성장 대신 건강한 삶을 선택한 섬, 금오도에서 여행의 의미를 배우고 오다.


  이렇게 금오도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이튿날 다시 서울로 가야 하니 여행이 아주 끝난 건 아니었다. 그렇다. 여행이 끝난 곳에서 다시 여행이 시작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된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문득 지구라는 별에 던져진 우리의 삶 자체가 여행이다. 그러니 여행이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듯이 우리도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야 할 것이다. 성장 대신 삶을 선택한 섬, 여수 금오도에서 그렇게 여행과 삶을 배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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