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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종만 Dec 30. 2020

아 살아있구나

마실길 가면서

아 살아있구나 


아직은 어두운 줄포만 갯벌

잠들었던 바다가 눈을 뜨는데

길이 길이 되는 마실길 자락에서 

기나긴 그리움은 끝을 향하고

아 나는 지금 살아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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