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지구해 - 환경사진동화 #2
또 한 번의 여행을 마친 나는
태양빛을 따라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세상에 전할 촉촉하고 든든한 준비를 마치면
땅위에 아름다운 생명이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조심스레 찾아와 삶을 이어 갈 채움을 합니다.
집을 잃은 이야기
아픈 몸에 대한 이야기
더 이상 볼 수 없는 친구 이야기를 듣습니다.
한 껏 들이키고 나서야
그들이 온몸으로 전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베어지는 두려움과
껍질이 말라죽어가는
친구들의 고통을 전해 듣습니다.
답답해지는 공기로 가득한 세상을
책임져야만 할 것 같은 무거운 생각도 듣습니다.
사람들에게 다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쁜 사람들은
중요한 것이 많은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을 시간이 없나 봅니다.
그냥 흘러넘치는 물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고
나는 생명을 지키는 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버려진 것들을 모른 척 말아달라고
너무 많은 생명이 죽어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구의 가장 큰 생명의 품인 바다를
더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아픔이
우리 모두의 아픔이 될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사람들이 들어줄까요?
언제쯤이면 사람들이 믿어줄까요?
또 한 번의 여행이 끝납니다.
아름다운 생명들이 전하는
그러나 슬픈 나의 이야기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 흩어집니다.
나는 다시 태양빛을 따라 하늘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세상을 적시는 비가 되어
세상을 포근하게 덮는 눈이 되어
여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생명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넘치는 날을 꿈 꾸며
오늘도 당신 곁으로 갑니다.
더불어 함께 생각해야 할
더불어 함께 시작해야 할
우리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