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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Jan 17. 2017

우쥬 라이크 겟 썸 커피?

한겨울에 마시는 따듯한 스콘과 커피 한 잔 

우리가 커피가 없냐? 가오가 없지.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커피를 좋아하는 민족이 되었나. 서울엔 많아도 너무 많은 카페가 있다. 다들 밥은 안 먹고 커피만 마시나? 그런데 말입니다, 카페가 많다는 사실이 우리가 언제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뜻은 아니거든. 그래서 준비했다. 서울 곳곳에 점처럼 박혀있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찾아 떠나보자! 그 첫번째는 ‘겟썸 커피’다.


세로수길 골목을 요리조리 다니다 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붉은 벽돌 건물이 보인다. 흡사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 담벼락 사이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겟썸 커피가 보인다. 겟썸은 벌써 3호점까지나 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핫플이라고(가로수길은 2호점이며, 1호점은 잠실, 그리고 얼마 전 생긴 3호점은 강남에 있다).



우주 최강 스콘을 맛보다


겟썸 커피 신사 스토어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요 맛있는 스콘 덕분이다. 투박하지만 꽉 찬 맛이다. 매장 한켠에서 민트색 키친에이드 반죽기로 반죽하고, 스콘을 굽는 모습을 보면 도저히 그냥 지나치기 힘들걸. 내게 아주 먼 유럽 사는 친척 할머니가 있다면, 그리고 그 할머니가 사랑을 듬뿍 담아 스콘을 구워 주신다면 이런 맛일까. 투박한데 꽉찬 맛이다.



사진발 잘 받는 이 녀석은 더티 카푸치노. 컵을 따라 눅진하게 흘러넘치는 거품이 영롱하다 영롱해. 거품의 달콤함과 커피의 쌉싸래한 맛의 조화가 좋다.


내 사랑 플랫화이트도 준수한 편. 평소 우유 비린내 때문에 라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에디터H도 이건 잡내가 거의 없다며 홀짝홀짝 마시더라. 커피의 깔끔한 맛을 기본으로 우유의 고소함이 살짝 스쳐지나가는 아름다운 맛이다.


STORE HOURS : 11:00-22:30, 월요일 휴무
ADDRESS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9길 46-6
PRICE : 딸기스콘 3,300원, 플랫화이트 4,000원, 더티 카푸치노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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