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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Mar 22. 2017

This is 그냥 아이패드

아이패드를 대체할 물건은 아직 없다

새빨간 아이폰7의 광채에 가려 비교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패드가 나왔다. 아이패드 에어도 아니고 아이패드 프로도 아니고 ‘아이패드’다. 우리는 헷갈리지만 애플은 아이패드 라인업을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생각중일 것이다. 맥북 에어의 맥이 끊기고 ‘그냥 맥북’만 남았듯, 얘도 ‘그냥 아이패드’다.



하지만 편의상 뉴 아이패드라고 불러보겠다. 신제품은 플러스 사이즈 아이폰에게 잠식당한 7.9인치 미니 사이즈도 아니고, 거대한 12.9인치도 아니다. 가장 아이패드다우며, 가장 잘 팔린 크기인 9.7인치다.


항공사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 티켓을 따로 판매하는 곳이 더러 있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의 사이 정도 되는 좌석을 말한다. 가격은 최대한 합리적인 선에서 조금 더 편한 비행을 누릴 수 있다. 새로운 아이패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역할을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보다 조금씩 떨어진다. A9X가 아닌 A9 칩셋이 들어갔으며, 라이브 포토나 와이드 컬러 디스플레이(P3 색영역)도 지원하지 않는다. 다소 아쉽지만,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서는 크게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 차이들이다. 대신 가격이 착하니까 말이다.


아름다운 화면과 휴대성, iOS10의 수많은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최신형 아이패드를 단돈 43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써놓고 보니 굉장히 쇼핑몰 같은 멘트다. 주문 폭주! 뭐 이런 멘트까지 쳐야 하나? 아, 참고로 43만 원은 32GB 와이파이 모델 기준 가격이다. 같은 용량의 아이패드 프로 9.7인치 와이파이 모델이 76만 원인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메리트가 아닌가. 애플펜슬이나 스마트 키보드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면 질러도 좋을 가격이다. 컬러는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의 세 가지.



나는 애플이 가장 독보적인 분야가 스마트폰도 PC도 아닌 태블릿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패드를 대체할 물건은 아직 없다. 그게 ‘그냥 아이패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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