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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Sep 28. 2017

늦었다고 생각할 땐 진짜 늦었지만

안녕, 에디터 G다. G라니 생소하겠지. 사실 나는 그동안 디에디트의 곳곳에 숨어있었다. 궁금하다면 찾아보시길. 무명의 시절을 견뎌 드디어 진짜 에디터가 됐다. 짠, 디에디트의 새로운 에디터 기은이라고 해요.

 

에디터 기은의 첫 번째 글은 추석 선물 추천. 타이밍이 좀 늦었다고? 알고 있다. 그래도 아직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재기 발랄한 리스트를 준비했다. 평소 고마웠던 오피스 동료들에게 편지를 써보자. 혹여 해당되는 캐릭터가 있으면 내 편지를 인용해도 좋다. 편지 쓰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님을 아니까.


P.S. 부모님 용돈도 드려야 하고, 술값도 남겨놔야 할 테니 4만 원대 이하로 준비했다, 아 센스!


From. editor G



TO. 커피를 좋아하는 주임님께


주임님 최근에 술, 담배 끊으려 노력하시는 모습 정말 감명 깊게 봤어요. 헌데 대신 커피에 빠지셨다고. 습관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요즘 커피에 빠져사는데, 자꾸 집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마시고 싶더라구요. 혹시 주임님도 집에 홈 카페를 차리시진 않으셨나요?



빈브라더스 콜드브루 + 글래스 세트
가격 : 3만원


다양한 커피 취향을 커버할 수 있는 커피 원액. 에디터가 좋아하는 빈브라더스의 콜드브루 커피원액이다. 늘 맛있는 원두를 로스팅하여 신선하니 믿고 마셔요.


힛더티 아이러브푸드, 아이러브 티
가격 : 2만 7,200원


커피는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으니, 차도 준비했다. 씹어서 먹고 싶게 생긴 먹음직스러운 차. 힛더티 아이러브푸드, 아이러브 티. 입이 심심할 때 딱.



TO. 코코 엄마께


계장님, 사실 이 선물은 계장님이 아닌 코코를 위한 선물이에요. 코코 잘 지내나요? 헤헤. 야유회 때 데려오셔서 많이 친해졌는데, 그립네요. 또 보여주세요. 심지어 코코 털색이랑 비슷해요. 코코 생각이 물씬 나는 바람에 배변봉투와 함께 목줄도 사버렸어요. 부디 제 대신 코코를 예쁘게 꾸며주셔요. 꺄항.



DOIY 배변봉투 디스펜서
가격 : 1만 9,000원


이 아이는 목줄에 끼워서 쓰는 카메라, 아니 배변봉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에게 배변봉투는 늘 언제나 필요한 아이템. 목줄에 끼우고 동물이 배변을 볼 때마다 카메라 렌즈 속 비닐을 스윽 꺼내 쓰면 된다.


ZEE DOG 와사비 리드줄
가격 : 2만 4,000원


여기서 끝나면 섭섭하겠지?센스있게 목줄도 함께 드리면 안성맞춤일 테니 이왕 쓰는거 좀 더 써보자. 화끈하게.



TO. 육아 대디 과장님께


과장님.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전 잊지 않고 있어요. 저 입사 초기 때 아가 대하듯 정말 소중히 대해 주신 것 말이에요. 못난 신입 막내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이젠 정말 아기를 키우시네요. 과장님께 뭐가 도움이 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문득 조카들 돌봤을 때가 생각났어요. 아가들이 장난감 뒤처리를 소홀히 하여 제가 밟고 ‘아야’한 적이 있거든요.



Lay N GO
가격 : 2만 9,200원


과장님의 노고가 줄어들 수 있는 Lay N GO. 장난감 치우기에 보탬이 되는 가방이다. 레고에 발바닥을 찔린 적 있는 이라면, 아이들의 장난감을 상시 치우고 있는 이라면 환영할 아이템.


핑크퐁 아빠상어 미아방지 가방
가격 : 3만 4,000원


귀여운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에 줄이 달려 있어 아이를 놓칠 일 없는 핑크퐁 아빠상어 미아방지 가방. 장난감과 아이 둘 다 놓치지 않게 해주는 가방들.



TO. 라이더 대리님께


대리님 ‘성실성 회복 자전거 출퇴근 프로젝트’ 잘 되어가시나요? 지난번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시는 모습 봤어요. 그때 매의 눈으로 봤는데, 자전거 주차하실 때마다 불안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튼튼해 보이는 자물쇠를 찾아냈답니다.



ONGUARD 6관절 락
가격 : 4만원


굉장히 듬직한 ONGUARD 6관절 락. 이름처럼 정직하게 관절이 6개. 무겁지만 그만큼 튼튼하고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늘 자전거를 잃어버릴까봐 노심초사하는 라이더에게 드리면 물개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



TO. 시간이 나면 여행에 돈을 쓰는 동기에게


너 이번엔 프랑스 다녀온다고 들었어. 한 군데만 뽕 뽑겠다던 너. 에펠탑사진을 컴퓨터 배경으로 한 채 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여행 계획 짜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말야. 그런 널 보다 생각났는데. 여행은 뭐니 뭐니 해도 편리함이잖아. 네가 어딜 가서도 일말의 스트레스도 받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는 아이를 준비했어.



BRUNT 멀티 코드
가격 : 2만 4,200원


핸드폰과 보조배터리, 카메라 배터리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브런트의 멀티 코드. 매일 밤, 누워서 핸드폰을 하며 잠들 수 있도록 콘센트와 거리를 이어주는 1.8m의 긴 선. 짐이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 한 개의 소켓에 두 개의 USB 충전 포트. 다음 날 사진을 못 찍을까 봐, 핸드폰을 못 켤 까 봐 걱정할 틈이 없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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