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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Jan 18. 2018

호락호락 얻을 수 없는 타이틀, '올림픽 에디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

올림픽 하면 “손에 손잡고~”가 먼저 흥얼거려지는 걸 보니 나는 생각보다 옛날사람인 것 같다. 이제 손에 펜을 잡을 시간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했다.

여러분은 이미 ‘평창 동계 올림픽’ 키워드에 지나치게 노출되어 별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림픽 에디션이라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 얻을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란 말씀.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가 아닌 곳에서 상품명이나 마케팅에 ‘올림픽’의 ‘ㅇ…’자라도 함부로 언급했다간 고소미를 상자째로 씹어먹는 수가 있다. IOC가 선정한 공식 파트너만 마케팅 독점 권한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각 분야별로 딱 1개의 브랜드만 선정하는 등 상도덕도 철저하다. 대신 파트너가 되면 거액의 후원금을 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공식 후원사가 아닌데도 교묘히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도 많다. 이걸 ‘앰부시 마케팅’이라고 하더라. 평창 동계 올림픽이라는 명칭 대신 ‘겨울 스포츠 축제’라고 표현한든지, 광고에서 눈밭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보여준다든지. 꼼수는 많다.


이런 꼼수를 비웃듯 제품명에 ‘올림픽 에디션’이라고 박아버린 삼성의 당당함을 보라. 후원금이 아깝지 않겠다. 심지어 이번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에는 동계올림픽 테마의 전용 월페이퍼와 올림픽 게임 앱이 함께 제공된다.

뒤판을 보면 금색의 오륜기 마크도 곱게 새겨져 있다.


컬러는 겨울을 상징하는 ‘샤이니 화이트’. 사진을 봐서는 은은하고 깊이감 있게 잘 뽑아낸 것 같다. 예쁘다. 후면 바디 컬러가 연해지니 카메라 부분의 블랙바 디자인이 더 두드러지는 건 아쉽지만. 여기까지 읽고 관심이 생긴 분들도 있다면 죄송하게 됐다. 슬프게도 일반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 전원을 위해 4,000대 한정판을 제공할 뿐이다. 혹시 손에 넣게 된다면 여태까지의 어떤 갤럭시 에디션보다 소장 가치가 있을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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