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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에디트 Feb 14. 2018

겨울의 곰을 좋아하세요?

한정판 글로 폴러 에디션


안녕, 전담 콜렉터 에디터M이다. 오늘도 역시 새로운 궐련형 전자담배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완전 썸띵뉴는 아니고, 하얗고 귀여운 옷을 입은 정도? BAT 코리아의 글로가 이 겨울의 끝을 잡고 겨울 에디션을 내놨다. 이름하여 ‘글로 폴러 에디션’북극곰을 닮은 뽀얀 패키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 손에 쥐면 새하얀 조약돌 같기도 하고, 한 번도 쓰지 않은 지우개를 닮기도 했다. 겨울 에디션인데 손에 쥐어보니 따듯하고 보드랍다. 아니, 그래서 겨울 에디션인가?



까만 눈처럼 꼭 박힌 검은 버튼이 참 귀엽다. 너 나랑 우리 집에 같이 갈래?



영하 2도가 따듯하게 느껴지는 요즘 같은 추위는 전자기기에겐 치명적이다. 추운 온도에 덜덜 떨 때, 내 몸보다 더 걱정되는 게 자꾸만 먹통이 되는 스마트폰이 아니던가. 겨울에 태어난 아이는 추위를 좀 덜 탄다는데, 글로는 영하 20도의 한파에서도 끄떡없다.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끽연가들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이다. 만약, 글로에 대해 호기심이 동한다면 예전에 쓴 나의 <글로 쓴 글로 리뷰>를 보는 것도 좋겠다.


[왼쪽이 뽀얀 신상, 오른쪽이 오래된 아이]

가격은 10만 원. 오리지널 글로가 9만 원이니 딱 만 원 더 올랐다. 원래 한정판이란 그런 것이다. 이렇게 예쁘니 커피 두 잔 값 정도야 충분히 더 지불할 가치가 있다.


요즘 전자담배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이번 한정판은 아쉽게도 편의점 대신 글로 플래그십 스토어와 글로 공식 사이트에서 살 수 있다. 찾아보니 11번가가 제일 싸더라. 8만 9,000원에 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소개한 김에 새로 나온 글로 네오스틱 이야기도 해보자. 가운데가 텅 비어 있는 종이 빨대 같은 이 필터는 빈 공간 사이로 연기를 모아주어 한층 더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세 종류의 궐련형 전담 스틱은 각자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 그중 네오스틱은 찐 맛의 매력을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엔 흡연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테니, 좀 더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뭐랄까 찜질방의 맛과 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진달까? 끽연을 한 뒤 스틱을 제거한 글로 기기에 코를 가져다 대면 황토방에서 구운 고소한 버터 팝콘이 향을 느낄 수 있다. 킁킁. 


[왼쪽부터 순서대로 퍼플 프레쉬 / 루비 프레쉬 / 스무스 프레쉬]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세 가지 맛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퍼플 프레쉬. 달달한 포도향이 미미하게 나는데 담배의 향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텁텁한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비슷한 맥락에서 루비 프레쉬도 나쁘지 않았지만, 퍼플 프레쉬가 좀 더 내 취향이었다. 스무스 프레쉬는 프레쉬 믹스의 목을 때리는 듯한 강한 멘솔을 한결 부드럽게 잡아냈다. 한결 점잔 떠는 멘솔 맛이랄까? 부드러운 멘솔맛이 찐 담배의 맛과 어우러져 페퍼민트 허브차를 마시는 것 같은 맛이더라.



새로운 것은 언제나 즐겁다. 비록 패키지만 바뀌었지만 그러면 또 어때. 흡연자에게 이만큼 흥미롭고 즐거운 소비가 어디 있담. 이 겨울의 끝을 잡고 이 작고 새햐안 북극곰 한 마리를 데려가는 건 어떠신지. 전자 담배 인플루언서이자 수집가인 에디터M의 글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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