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트레바리 인터뷰이, 박래형님
9년 차 변호사
2016년 1~4월 시즌부터 트레바리 22에서 활동 중
(*클럽 이름이 왜 22인가요? ‘두’번째 ‘화’요일에 모이는 클럽이라는 뜻입니다!)
2016년 5~8월 시즌에는 트레바리 실전경영에서도 활동 중
(트레바리에는 동시에 여러 클럽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트레바리 크루, 질문쟁이 세희(이하 세): 안녕하세요 래형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의 사심을 가득 담아 ‘트레바리 인터뷰’ 두 번째 인터뷰이로 모셨어요!
트레바리 멤버 래형(이하 래): 안녕하세요 세희님!^^ 아닙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ㅎ
세: 원래 독서모임을 해오셨나요?
래: '독서모임을 해왔다'라고 명확하게 말하기가 쉽진 않네요. 대학교 때 독서토론 모임을 한 적은 있어요. 아, 변호사들과 사내 독서 모임을 한 적도 있고요. 근데 지금 안 한지가 한참 됐어요.. 너무 옛날 일이라 한다고 하기가 애매하네요.^^ㅎ
세: 트레바리는 어떻게 처음 알게 되셨나요?
래: 페이스북에 올라온 강정수님(트레바리 22 클럽장) 글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어요. 강정수 박사님과 언제인지 모르게 페이스북 친구가 되어 있더라고요. 친구가 된지 벌써 몇 년 된 것 같아요.
세: 정수님과는 원래 알고 지내던 사이신가요?
래: 그건 아니에요^^~ 제가 사실 모르는 분들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는 편이 아닌데요.(모르는데 친구 신청한 분들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래도 올라온 글을 몇 번 보다가 글이 너무 마음에 들면 친구 신청을 해요. 물론 신청 전에 메시지도 보내고요!^^ 정수님께도 그렇게 친구 신청을 했던 것 같아요. 한 번 보고 넘어갈 글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세: 그럼 트레바리에 신청하게 되신 것도 정수님 영향이 크겠군요!
래: 아무래도 그렇죠!^^ㅎ
세: 그때 정수님께서 페이스북에 어떤 글을 올려주셨어요?
래: 트레바리 22라고 ‘강의와는 다른’ 독서모임을 하게 되셨다고 올리셨었어요!
세: 그럼 정수님 때문 말고, ‘트레바리 22’를 선택하신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래: 제가 디지털 경제 쪽 업무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 관련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되어있어요. 아무래도 ‘디지털 경제’가 쉽고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이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밌을 것 같았어요. 관련 업계 이야기도 듣고 인사이트도 얻어 갈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또 트레바리 22는 영어 아티클을 읽는 모임이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정보들을 접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었어요.
세: 실제로 멤버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어떠셨어요?
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어요. 우선 강정수님께서 굉장히 앞선 주제들, 아직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은 주제들을 소개해주시는 게 좋았고요. 멤버분들께서 관련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도 좋았어요. 근데 제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더 좋았는지도 몰라요~~^^ㅎ 사실 신청하기 전에 트레바리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진 못했거든요.
세: 그동안 22에서 다뤘던 주제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가 뭐예요?
래: 4월 주제였던 ‘자동차 산업에 부는 혁신의 돌풍’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사실 대학원 때 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개인적으로 전기차가 앞으로 잘 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때만 해도 산적한 문제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전자파, 배터리 등의 문제가 심각해서 상용화되긴 힘들어 보였어요. 근데 그 이후로 테슬라 등 많은 업체들이 나왔고, 전기차에 대한 컨셉도 굉장히 달라졌어요. 제가 대학원 수업을 들었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요~ 그 짧은 시간에 인식이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고, 이젠 다른 논의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자동차 산업에 부는 혁신의 돌풍'을 주제로 나눈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트레바리 페이스북 페이지 글을 참고해주세요!)
세: 한 시즌 하고 나니, 개인적으로 어떤 게 남으셨나요?
래: 우선 각 주제에 대한 인사이트가 남았고요.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좀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요.
세: 이후 관련 주제를 더 많이 찾아보게 되셨나요?
래: 22 멤버분들께서 시즌이 끝난 후에도 관련 이슈가 있으면, 글이나 링크들을 단체카톡방에 많이 공유해주세요. 영어 아티클이 대부분이라 읽기 쉽진 않지만, 그래도 덕분에 꾸준히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심지어 한 멤버분께서는 관련 자료를 같이 번역해보자고 제안해주시기도 했어요!^^
세: 읽고, 쓰고, 대화하고, 친해지고! 트레바리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이 네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중 래형님께서 가장 선호하시는 활동이 뭔가요?
래: 트레바리를 처음 신청할 때 좋게 봤던 게 뒤풀이가 있다는 거였어요. 뒤풀이에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뭔가 여긴 ‘사람들이 모이는’, ‘사람 냄새 나는’ 공간이구나 싶었거든요. 이렇게 밤늦게까지 뒤풀이를 하게 되면, 형식적인 만남에 그치지 않고 깊은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세: 트레바리가 다른 교육 프로그램(강연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래: 뒤풀이요!^^
세: 아하ㅎㅎ
래: ^^ㅎ~~
세: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나요?
래: 거의 없죠. 밤늦게까지 건강한 이야기를 하며 친해질 수 있는 뒤풀이 자리는 더욱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기본적으로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서요..^^ 모르는 분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스킬이 부족해요. 근데 트레바리에서는 주제(이야깃거리)를 가지고 만나니까 대화가 끊이지 않고 깊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세: 멤버들과 얼마나 자주 만나시나요?
래: 정규 모임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번개는 요즘 거의 매주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오늘(인터뷰 당일) 저녁에도 22 번개가 있어요!^^ㅎ
세: 매주 만나면 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누세요?
래: 주제가 진짜 다양해요. 그동안 반도체, 여혐, 인공지능, 딥러닝, 미술업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었어요.(서로의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요~~^^!) 다들 관심 분야가 다양해서 지식의 깊이가 얕든 깊든 재밌게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세: 사람들 만나는 걸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신가요?
래: 네 좋아해요. 근데 만나기만 하고 이야기를 잘 안 해요~ 말재주가 별로 없어서요..^^
세: 특히 후배들에게 자주 밥을 사주신다고 들었어요!
래: 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에요^^~~ 대학교 1, 2학년 때 가난했어서 굉장히 많은 선배들에게 밥을 얻어먹었어요. 제가 그런 걸 또 잘하거든요.^^ 그때 선배들에게 받았던 걸 직접 다 갚을 수 없기 때문에, 대신 후배들에게 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세: 만나면 무슨 이야기를 나누세요?
래: 주로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죠^^
세: 고민을 계속 들어주는 게 힘드시진 않나요?
래: 그렇진 않아요. 평소에도 힘든 상황에 계신 클라이언트분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듣기 위해 공감을 연습하고 훈련하거든요. 그렇다고 그분들의 마음을 다 공감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지만요.
세: 이건 개인적인 궁금함인데, 공감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래: 진실한 마음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공감의 의미가 다 다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요. 전 한 사람의 마음을 온전히 다 알아주는 게 공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공감은 그 사람의 상황을 대할 때 가식적이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딪힐 수 있는 거예요. 잠깐의 값싼 위로를 하거나 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이해한다고 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이해하지 못하겠으면 그냥 이해 못하겠다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세: 변호사 생활을 하시면서 뿌듯했던 순간이 벼랑 끝에 내몰린 것만 같은 분들의 손을 잡아줄 때라고 하셨었는데요. 어려운 분들을 도와주는 게 래형님께 큰 가치인가요?
래: 큰 가치라고 하면 약간 민망한 것 같고요.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하고 싶어요.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보면, 그 사람이 어떤 걸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전 지금 제 시간의 1/10 정도를 공익에 대한 일에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세: 그래도 바쁘신 와중에 공익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얼마 전 트레바리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하나 제안해주셨고요!
래: 우선 오해가 있는데요. 제가 밤낮없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진 않아요. 적당히 바빠요.^^
세: 아ㅎㅎ 프로젝트를 하실 만한 조금의 여유는 있으시군요!
래: 네^^~~
세: (인터뷰를 읽고 계실 분들을 위해) 먼저 저희에게 제안해주신 프로젝트를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래: 네^^ 제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하고자 하는 영역은 "성희롱에 대한 가해자에게 비실명 경고"에 대한 거예요.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행동이 범죄가 되기 전에, ‘그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경고를 줄 수 있으면 조금 더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또 ‘범죄라 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먼저 경고를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피해자가 자신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가명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가명으로 가해자의 성희롱 행동에 대해 경고를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려고 해요.
세: 말씀하신 경고가 법적인 효력이 있나요?
래: 아뇨. 사실 아무런 법적인 효력이 없는, 가해자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바뀔 수 있도록 경고를 하는 것에 불과해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가해자분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법률적 의미를 지니는지 알게 해서, 스스로 조심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를 통해 피해자 분들의 상황이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세: 언제 처음 생각하신 프로젝트예요?
래: 생각한지는 몇 년 됐어요. 몇 년 전, 가해자 입장에서 변호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피해자에게 막대한 고통을 주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때야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분들도 많이 봤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미리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알 수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어요.
세: 성희롱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이 범죄가 되는지 몰랐던 실제 사례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래: 예컨대 피해자분은 20대 여직원이었고, 가해자는 50대 남자 부장이었는데요. 부장이 직원에게 계속 자기 어깨 안마를 시켰어요. 근데 직원이 안마를 잘 못하는 것 같아서 반대로 부장이 ‘어깨만’ 안마를 해줬어요. 근데 그게 현재 우리나라에서 성추행으로 인정되거든요. 사실 어깨를 만지는 게 성추행으로 인정된지는 한참 됐어요.(2004년부터 인정.) 사실 법원은 많이 앞서있어요. 일반 인식이 많이 안 따라주죠..
세: 근데 왜 프로젝트가 잠시 중단됐었나요?
래: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방법이 왠지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중간에 멈췄었어요~
세: 그럼 갑자기 프로젝트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계기가 있으셨나요?
래: 얼마 전 트레바리에서 진행한 ‘무비토크’라는 이벤트에 참여했었는데요. 그날 배우 김예은님께서 출연하신 <그날밤>이라는 독립영화를 같이 봤었어요. 그 영화를 보고, 예은님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잊고 있던 프로젝트가 다시 생각난 거예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재정비해서 제안 드렸죠.
세: 이 프로젝트 말고도 공익 프로젝트를 꾸준히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공익적인 일에 관심이 많으신 이유가 있을까요?
래: 제 스스로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많이 누리고 있진 않지만) 어느 정도 재능 밖의 행운이 겹쳐서 발생하는 일들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 행운들을 제 안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묶어 두기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흘려보내고 싶어요.
세: 앞으로 공식 질문으로 밀고 싶은 마지막 질문이에요! 래형님이 생각하시는 트레바리는 어떤 곳인가요?
래: 가끔씩 페이스북 친구를 볼 때, 그 사람과 함께 아는 친구를 봐요. 근데 트레바리에서 알게 된 분들의 대부분은 함께 아는 친구가 거의 없어요.(함께 아는 트레바리 멤버 빼고요.) 그게 무슨 뜻이냐면, 아마 트레바리가 아니었으면 평생 못 만났을 수도 있는 사람이었다는 거죠. 멤버분들 중에 뜻과 마음이 잘 맞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트레바리가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재밌는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세: 앞으로는 어떤 곳이 되었으면 좋겠나요?
래: 꾸준히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내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한국 사회에 건강한 공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술을 마실 수도 있고 나이트를 갈 수도 있지만(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그게 과연 건강한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들어요. 근데 트레바리는 건강한 놀 거리라 생각하고, 계속 건강하게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트레바리 크루들이 (거의 매일) 상주하는, 아지트에서 22 번개가 열린 적이 있다. 평소 번개에 참석하지 못하는 크루들도 자연스레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실 개인적으로 래형님께 묻고 싶었던 게 많았어서, 이때다 싶어 질문을 끊임없이 퍼부었다. 그날 나눈 많은 이야기 중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는 말이 있다. '계속해서 사랑이 많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지금 받은 상처보다 더 큰 상처를 받아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하셨던 말씀. 평소 혼자 되뇌던 '마음이 닳는 것에 인색해지지 말자'는 생각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트레바리는 ‘세상을 더 지적으로, 사람들을 더 친하게’라는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즈음 이 질문쟁이는 ‘사람들을 더 친하게’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었다.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그날은 ‘사람들이 더 친하게 지내려면,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애정(거창하게 말하면 사랑)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다다른 상태였다. 그럼 끊임없는 애정은 어디서 오는가. 이 질문에 대해 래형님께 어느 정도 답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번 인터뷰 자리에서도 래형님께서 해주신 따뜻한 말씀들 덕분에, 여러 인사이트와 함께 뜻밖의 힐링타임을 보내고 왔다. 깊은 생각과 마음을 가지신 래형님께서 트레바리 멤버로 계셔서 너무도 다행이고, 감사하다. 뀨잉.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따뜻한 래형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REV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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