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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Emilia Moment Nov 17. 2024

찰나의 부자, 오늘도 새출발을 꿈꾸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느 날은 해가 나고, 어느 날은 비가 오고> 中


날씨는 늘 변합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변화무쌍합니다.
그야말로 '늘 새로운 찰나의 연속'입니다. 우리의 삶도 찰나마다 빚어내는 변화의 연속입니다.
그 변화를 고통으로 받아들이면 삶이 힘들어집니다.
반드시 그만한 이유와 뜻이 있기 때문이라 믿고 긍정의 힘으로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해가 나든, 비가 오든, 새출발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느 날은 해가 나고, 어느 날은 비가 오고> 中

새로운 찰나가 쌓이는 오늘,



새로운 찰나가 쌓이는 오늘,

삶은 계속된다



'찰나(刹那)'는 고대 인도에서 사용된 가장 작은 시간의 단위로, 산스크리트어 '크샤나를kṣaṇa)'를 음역한 말이다.

우리가 의식조차 할 수 없는 극히 짧은 순간을 의미하는 '찰나'를 현대의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75분의 1초', 0.013초에 해당한다.

하루 24시간을 찰나로 환산하면 약 6,646,154 찰나. 찰나가 얼마나 작은 시간 단위인지, 그 작은 단위가 얼마나 무수히 반복되는지를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1 찰나마다 생기고 멸하기를 반복하며 계속해서 나아간다고 보는데, 이를 찰나생멸(刹那生滅), 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고 한다. 찰나는 단순히 '한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들이 반복되어 무한의 시간을 이루는 연속성으로 이해된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면 수십 년의 세월이 마치 찰나의 순간처럼 느껴져 허무해질 때가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그래서 때로는 낭비했던 내 지난 삶의 수많은 찰나가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나간 찰나들이 아무리 많아도, 앞으로 내가 선택할 찰나들이 무한히 많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곁을 지나가고 있을, 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 수많은 내 삶의 찰나들.

여전히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잡을 수도 없지만 지나간 찰나의 순간들을 돌아볼 수 있다는 건 나이 듦의 가장 큰 혜택일 테다.


삶은 매 순간이 새로운 찰나의 연속이다. 해가 나든, 비가 오든, 아직 선택되지 않은 오늘 하루치, 약 6,646,154 찰나와 함께 새로운 출발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 사실에 감사하며, 오늘도 찰나 부자들 파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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