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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퍼즐이 맞춰지듯: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유퀴즈 파브리 셰프의 말

by The Emilia Moment



흩어진 퍼즐들이 맞춰지듯
한국에 올 이유들이 잘 연결됐어요.

- <유키즈>, "15년 연속 미슐랭 포기하고
한국에 온 셰프 파브리' 中





흩어진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듯,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마치 이 모든 일이
오래전부터 계획된 듯 느껴지는 순간 말이다.

삶의 한 챕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가 열리던 그때,

내가 선택한 운명이었는지,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운명의 계획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그 선택의 순간과
그 찰나의 결정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살면서 그토록 선명하게 생각하고
그토록 생생하게 기억하는 순간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던가.

문득 멈춰 뒤돌아보고,
우물쭈물 망설임의 시간도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음을
비로소 깨닫는다.

그때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멋지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이제
조금 더 단호하게
조금 더 자신 있게
조금 더 즐겁게 나아가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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