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한바탕 짧은, 그래서 더 멋지고 아름다운 소풍
소풍 온 자의 도리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
이렇게 멋진 것이 없었다면
이렇게 와 보지도 않았을 게야."
– 이옥, 「중흥유기」
그래. 그랬을 게다.
지금 이 삶도,
지금 이 자리도,
지금 이 순간도.
멋지기 때문에, 아름답기 때문에
내가 여기 와 있는 것일 테다.
문득 떠오르는 천상병 시인의 시 한 구절: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천상병, 「귀천(歸天)」
그새 잊고 살았다.
삶이란 한바탕 짧은 소풍인 것을.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느라
소풍날의 설렘도,
보물 찾기의 즐거움도
잠시 놓쳐버렸던 게지.
그 어떤 상황과 조건 속에서도
그만의 멋짐을,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기어코 발견하는 것이
소풍 온 자의 도리가 아니던가.
내 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2024년 11월의 마지막 날의 소풍을
한껏 만끽해야지.
그대도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는 짧은 소풍의
멋짐과 아름다움을 찾아내길.
오늘 당신의 멋짐을 발견하길.
그리고 그 멋짐 속에서
충분히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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