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투자가 최고의 취미인 이유(세번째 글)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망설이는 부분이 바로 ‘자산 규모’일 것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투자를 해보라고 권유하면 보통 하는 말이 ‘가진 돈이 얼마 없는데 할 수 있을까’부터 ‘주식은 여유자금으로 하라고 들었는데, 여유자금이 없다’ 등등 소위 ‘종잣돈’에 대한 우려를 가장 많이 한다. 독자 여러분의 ‘종잣돈’에 대한 기우(杞憂)를 깨뜨려주겠다.
대부분의 취미 생활에는 ‘레벨’이 존재한다. 스쿠버 다이빙이나 서핑 등 워터 스포츠도 그렇고, 피아노나 우쿠렐레 등 악기 연주도 레벨이 있다. 다음 단계가 있다는 것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도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초심자 코스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즐거움을 주며 실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서핑을 처음 배울 때도, 육지에서 연습 후 바다로 들어간다. 처음부터 서핑 보드를 들고 하와이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것이 어렵듯, 투자도 처음부터 잘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주식투자는 투자 전체에서 보면 결코 쉬운 레벨이 아님에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라고 하면 ‘주식’부터 떠올린다.
투자도 비슷하다. 투자 실력에 맞는 투자 분야가 존재하고, 투자금액에 맞는 투자 분야, 투자 기법이 존재한다. 매월 적금 10만원 가입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주식을 매월 10만원씩 사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월 10만원 적금의 이자보다 월 10만원씩 주식을 사는 것이 향후 수익률이 훨씬 높을 텐데, 사람들은 0.1% 금리 높은 적금만 찾기 바쁘다. 혹시 가입한 적금이 있다면, 속는 셈치고 적금 대신 매월 시장 전체를 추종하는 ETF를 사라. 수익률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날 것이다. 보통 한 국가의 주식시장 성장률은 GDP 성장률을 따라간다고 한다. 한국은행의 2018년 연간 예상 GDP 성장률은 2.8% 이다. 현재 적금 금리는 얼마나 되는가? 적금 같은 경우, 이자 소득이라 세율이 높다. 세후 수익률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부동산 투자는 금액이 많이 들어가서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REITs 등)이나 지방 부동산을 돌아보면 생각보다 돈이 적게 들어가는 좋은 투자처가 많이 보일 것이다. 또 부동산의 경우 대출 받기가 쉽기에 내 손에 들고 있는 금액이 적다고 해도 투자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이 부분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부동산은 돈 많은 부자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어, 관심조차 갖지 않았고 당연히 나는 못 사는 것인 줄 알았다. 관심을 안 가지고 공부를 게을리 한 덕분에 같은 아파트를 나중에 1.5억이나 더 비싸게 샀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의 경우 투자금이 적다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투자금이 커질 수록 몸집이 커져 진입하지 못하는 곳도 많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10만원이 투자금의 전부라고 해보면, 10만원 미만의 주식 중에서는 어떤 것이든 살 수 있다. 하지만 투자금이 커지면 해당 종목의 하루 거래량 등 고려할 것들이 점점 늘어나고, 움직이기도 쉽지 않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 같은 경우 사면서 가격을 +5%나 올린 적도 있고, 팔면서 -3%나 하락시킨 적도 있다.
투자의 세계는 투자금이 적어도 유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투자금이 적기에, 몸집이 가볍고 날렵할 수 있다. 나중에 몸집이 무거워지기 전에 빨리 시작하자.
주변에서 보면 꼭 적금으로 1억원을 모아왔으니 투자처를 알려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먹이사슬의 아랫 단계부터 시작한 친구들은 1억원을 모으면 어디에 투자할지 본인 스스로 결정하지만, 나중에 큰 돈을 들고 갑자기 투자의 세계로 뛰어드는 친구들은 꼭 남의 말을 듣고 투자하다 손실을 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날렵하기에 더 유리할 수 있는 지금 당장 투자를 시작하자.
당신이 잠든 동안에도 돈이 벌리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 할 것이다 - by 워렌 버핏 -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경제적 자유는 살아가는데 필수적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투자의 궁극적 목적은 ‘수익’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고, 스스로의 레벨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가장 쉬운 투자 분야부터 한 단계씩 위로 성장해간다면, 당신은 분명 투자에서 잃지 않을 만큼은 올라갈 것이고, 최소한 평생 일하며 모은 돈을 사기 당하지 않을 만큼의 안목은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이 노력한다면, 월급 등 근로소득보다 투자로 인한 소득이 더 높아지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되고, 경제적 자유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