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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 퍼스트 Aug 21. 2017

푸틴과 <대부>


7월 3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부호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라면서 추정재산이 2000억 달러(약 224조)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브라우더 전 최고경영자의 추산에 따른 것이다. 그는 푸틴의 재산 대부분이 부정한 수단으로 축적된 것이며 그의 지시로 고문, 납치, 재산 강탈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러시아에만 약 1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절대적인 권력으로 장기집권 중이다. 오죽하면 그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차르’라는 명칭이 붙었을까? 필자는 그의 공고한 권력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영화 <대부(1972)>가 떠오른다. 


극 중 돈 콜리오네(말론 브랜도 분)는 암흑가의 보스로 군림하지만, 지역사회에선 존중을 받아 대부로 불린다. 허나, 조직을 위해서라면 살인, 폭행 등 불법적인 행동을 자행하며 또한 이를 무기로 삼는다. 이런 돈 콜리오네의 모습은 자국민에게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반인권, 반민주적인 행위들에 거리낌이 없이 저지르는 푸틴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만약 러시아 국민의 지지가 사라질 시기가 오게 된다면 과연 그는 권력을 깔끔하게 내려놓을 수 있을까?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글·그림: 마기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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