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설에 빠진 이유
소설은 인간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유일한 예술이다 - 밀란 쿤데라
문학은 우리에게 다른 삶을 살아보게 해주는 인생의 스승이다 - 괴테
우리는 내 마음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
모든 학문도 결국 인간을 알기 위한 학문이다.
마케팅 고전은 마케팅을 심리학의 향연이라고 말한다.
동물을 연구하는 것도 인간을 알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궁금해졌다.
사람이 알고 싶어졌다.
그 호기심과 열정이 집에서 살림만 하던 나를 독서모임에 제 발로 나가게 만들었다.
SNS에서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소설로 사람을 알아가고 있다.
소설은 나와 같은 나약한 인간을 만나는 장소이고
도덕적 잣대 없이 마음으로 살아보는 또 다른 생이다.
허투루 하루 이틀 만에 읽어 낼 수가 없다.
한 사람이기에
한 인생이기에...
그래서 나는 읽었던 페이지를 또 읽고
봤던 책을 또 본다.
그 마음이 너무 알고 싶다.
무엇이 제일 힘들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이 내가 요즘 하는 일이다.
사람을 계속 만나보는 것.
사람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
나도 사람이고 우리도 사람이다.
사람을 제대로 아는 것이
인생의 거의 전부라는 것을 알았다.
어떤 업에 종사하든
어떤 인생을 살든
우리는 나약하기에 함께 살아야 하고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기에
나를,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그것을 브런치북 <소설만 깊이봐도 달라지는 삶>에 남기고 있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앞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