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직립보행의 가치

by 엘의 브런치

나만 뒤처질까 두려운 생각이 드시나요?


위안이 될만한

아니 삶의 궁금적인 해결책일 것 같은

따뜻한 직립보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네안데르탈인에 관한 책을 찾다가 만난

사라시나 이사오의 [절멸의 인류사]에서

직립보행에 대해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희망도 느꼈고요~


지구상에 유일하게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

그것은 역설적으로

직립보행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죠.


700만 년 전 침팬지류와 갈라선 인류는

작아진 송곳니뿐 아니라

직립보행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왜 굳이 허리아픔을 참아가며

왜 굳이 포식자에게 잘 들키는데

왜 굳이 더 빨리 뛸 수 없는데

왜 굳이 난산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왜 인류는 직립보행을 했을까요?


유력한 가설은

두 손에 수렵채집한 식량을 가지고 돌아와서

가족과 무리와 함께 나눴다는 것이죠.

그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니

그 형질이 후대에 유전된 것이고요.


'얼마나 오랜 세월

불편함을 거스르며

이것을 우리에게 남겼을까?'를 생각하니

너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이

부침개를 부쳐서 이웃과 나눈 것이

함께 김장을 하고 끝난 후 같이 밥을 해 먹은 것이

다 그런 거구나...


오히려 아파트에서 이웃과 교류가 줄어든 것이

편한 점도 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얼마나 우리를 생존으로부터

밀어내는 행동인지 깨달았아요.


제가 온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려는 이유입니다.


물론 당장 아파트 이웃과 무엇을 하긴 조심스러워요.

하지만 우리에겐 느슨한 연대가 가능한 소셜이 있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얼마든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SNS는 나쁜 점도 많지만

좋은 점이 분명히 있어요.


초기 인류가 불편함을 무릅쓰고

함께 살아남기 위해 직립보행을 했듯이

우리도 아이들을 위해서

서로 경쟁자로만 보게 하는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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