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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 택터뷰 Mar 29. 2023

삐약이 보다 노산 딸이 걱정인 케이 부모의 마음

주간 택시 인터뷰 2

2022년 6월 4일에 이루어진 택시 아저씨 인터뷰입니다.


이번에 만난 택시기사님은 손녀가 태어났더란다.

아마 이게 세상에서 가장 기쁜일이 아닐까 싶다면서

대뜸 손녀 사진을 보여주셨다.


손녀는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보인 갓난쟁이였다.

택시 기사님의 손녀를 '삐약이'라고 부르셨다.


택시 기사님은 첫 손녀인 만큼 할아버지로서 이름을 지어줬는데,

사위가 반대해서 열받으셨덴다 ㅎㅎ


사위는 딸보다 3살이나 연하인데 결혼할때 부터 고집이 드럽게 쎄서

황소 고집 사위랬다.

결국에는 사위가 지은 이름으로 결정됐는데,

 그 이름이 마음에 안드셔서 앞으로도 이름 안부르고 쭉 삐약이라고  부르실거라고 했다. ㅋㅋㅋㅋ


삐약이가 태어나서 기쁘지 않냐고 하시니까 기쁘기보다 이제 걱정이 너무 많이 된다고 하셨다

이 세상에 험한 일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 손녀가 다치거나 해당할까봐 걱정이 더 크다고 하셨다.


그리고 딸이 노산이라서 42살에 첫애를 낳았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하루하루가 걱정이라서 지금까지 걱정만 하고 산다고 하셨다.

딸이 혹시나 애를 낳다가 어떻게 될까봐 딸이 손녀를 안낳아도 좋으니 우리 딸이

임신 기간 동안 안아팠음 좋겠고, 손녀건강보다 딸 건강이 훨씬더 걱정된다고 하셨다.


42살이면 우리 기준으로 으른이고 중년인데, 역시 아빠한텐 42살 딸램도 아기가 아기낳다가 어떻게 될까봐

걱정되시는거 보니까 약한 딸래미가 손녀보다 더 걱정되시는구나

손녀 탄생의 기쁨보다 딸의 노산이 더 걱정이 크신것 같았다.


그러면서 지금 자기가 돈이 많았다면 딸에게 많은 도움을 줄텐데 돈이 넉넉하지 못해서 딸에게

줄 수 있는게 없어서 아쉽다고 슬퍼하시길래


할아버지만 줄 수 있는 큰 사랑을 손녀에게 주면 된다고 하니까

대뜸 "이게 바로 케이 부모의 마음이야 다주고 싶어"

이렇게 말하셔서 개빵터졌다 정확히 워딩 '케이' '부모'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힙하셔서 빵터짐 너무 센스있으셨다.


본인이 늙고보니까 젊을 때 100만원 있는게 늙어서 1000만원 있는것 보다 기쁘고

젊을 땐 소주에 맥주 마셔도 기뻤는데 늙으니 백만원짜리 술을 얻어먹어도 맛이 없더라고...


젊음이 최고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돈이 드러와도 그 돈을 손녀주고 싶어서 모으기 때문에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하셨다.


케이부모의 마음.

걱정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주고 또 주고 또주고 싶어.

케이부모란 정녕 어떤 것인가.

내가 되어보진 못하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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