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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손이...
옷깃을 꼭 쥐고 있었다.

위대한 일상 2023년 10월 20일

아이는 영문을 알았을까,

황급히 달려가는 구조대원에 안긴 아이가

옷깃을 꼭 쥐고 있었다.

그리다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가자지구를 그리며

쉰들러리스트를 들었다.

쉰들러 리스트를 반복해서 들으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렸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죽음은 이야기하지 않는 세상을 그렸다.


10월 8일에도 가자지구는 폭격을 당했고, 사원과 건물들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때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고 나자 전 세계가 보도하고 있다.

그동안 죽어간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선 말하지 않더니,

이스라엘이 공격당하자, 처음인 듯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19일 프랑스는 친 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친 팔레스타인을 친 테러단체로 보는 것 같다.

내 눈엔 모두 똑같아 보였다.


감옥의 문턱에서 네타냐후가 저지르고 있는 만행을 

역사는 잊지 않을 것이다.

홀로코스트의 슬픈 반복도

역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영문을 모른 채 실려가는 아이의 고사리손이 꼭 쥔 모습을 보며

역사가, 

세상이,

야속했다...

2009년 1월 6일, 그때도 가자지구엔 평화가 없었다. 24년이 지나도 여전히 평화는 없다...


https://www.youtube.com/watch?v=cEyisuomY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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