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안녕히, 황제여...

위대한 일상 2024년 11월 20일 

"오랫동안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 영광이었다."


이 한 문장이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 사람은,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피나는 노력으로 최정상에 올랐으면서도,

이렇게 겸손하다니..

자신이 성취한 것을 자랑해도 되는데,

영광이었다며 감사하다니..


어쩌면, 우리네 삶에서 가장 큰 축복 중 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꿈과 직업이 같은 사람, 

다시 말해, 자아실현으로 삶을 꾸려가는 것은 축복이다.

그런데 '취미'로 생계도 유지되고, 삶이 이룩된다면?

그것은 축복 너머의 축복인 셈이 된다.

그래서 나달은 영광이었다고 말한 것 아닐까?


그러나, 그것이 아무리 좋아하는 '취미'라고 해도,

수많은 '구슬땀'이 없었다면, 나달은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자신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를 조금은 자랑해도 되는데,

나달은 그저 '영광'이었다고 말한다. 

세계 정상을 넘어선 '현자'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라고...

아..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구나.

그의 눈물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안녕히, 황제여..



#thegreatdays2024 20 Novembre 2024 bye, #emperor #nadal


20 11 2024 #rafaelnadal after #spain's #daviscup loss against #netherlands #tennis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 이 장면도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장면이 될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