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1년 9월 14일
크리스토.(Христо Явашев, Christo Javacheff, 1935-2020.5.31)
불가리아 출신 현대 미술가다.
대지미술 작가로 이름을 날린, 미술책에도 등장하는 그가 죽기 전까지 바랬던 꿈은
파리 개선문을 감싸 보는 것이었다.
'포장 작가'로 유명한 그가,
퐁네프 다리도 또 독일 의사당도 모두 흰 천으로 뒤집어 씌워보았지만,
파리 개선문만은 스케치만 남겼을 뿐 실제로 실행에 옳겨보지 못한 것이다.
그는 작년 5월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나고 남은 자리, 그의 조카와 프랑스 정부가 함께
그의 못다 이룬 꿈을 이뤄주었다.
파리 개선문을 포장한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프랑스 답다.
라고 말하면 너무 모법답안 같지만,
사실이 그러하다.
돈 되는 것은 결코 놓치지 않는다고 조금은 삐뚤어진 시각으로 볼 수도 있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정말 몇 배의 수익을 올렸을 텐데, 안됐다 라고 위로할 수도 있겠다.
미술을 좋아하는 애호가라면,
이 멋진 장면을 코로나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수도 있을 것이고.
현대 미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지금, 코로나임에도 겨우 파리에 왔는데 정작 개선문은 못 보고
포장지만 보았다고 투덜거릴지도 모르겠으나,
적어도 개선문을 선물 포장지로 포장하듯 뒤집어 씌워놓은 모습이,
참 '새로운 것'인 것은 분명할듯하다.
이렇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예술의 한 부분이었는데
난 너무 '거창한 데서' 예술을 찾았나?라는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다.
'포장'이라는 단순하고 소박한 의도에 평생을 쏟은 한 작가의 사후의 '경의'로 이루어진 이벤트,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개선문이 포장되는 '진풍경'을 보았으니,
결국 크리스토의 '삶'에 감사한다.
다시 한번 김갑수 선생의 말씀이 떠오른다.
"작가는 삶을 주고, 작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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