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1년 9월 10일
"맑스는 시스템빌더(system builder)였다. 바쿠닌은 시스템 디스트로이어(system destroyer)였다. 한국의 젊은 민중예술가는 시스템 빌더였다. 한국의 늙은 백남준은 시스템 디스트로이어였다. 불행하게도 한국의 젊은이들이 더 늙어있었다. 쉰베르크의 무조음악적 자유와 함께 흡수한 맑스는 남준에게 이름으로 남은 것이 아니라 영원한 해방으로만 남았던 것이다." (김용옥, 석도화론 중에서, 통나무 출판사 228-229p)
백남준과 만났던 김용옥 선생의 말씀이다.
당시 내게 참 인상적이었던 표현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더 늙어있었다.'라는 문장이었다.
생물학적 젊음이 늘 정신적인 '젊음'을 담보하지 않는다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준 말씀이었다.
지금도 주변을 돌아보면, 나이는 젊은데, 오히려 생각은 '늙어버린'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젊은이들이 그렇게 늙어버린 것은 '시대의 잘못' 그리고 '어른들의 잘못'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안철수가 지금의 안철수가 아닌 시절,
시골의사 박경철과 함께 청년 토크 콘서트를 하면 늘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고 시작했다고 들었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세상을, 젊은이들을 늙게 만든, 젊은이들이 '극우정당'을 지지하게 만든,
'이런 세상'을 바꾸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안철수는,
세상은 못 바꾸고 자신이 변해 버렸다...
답답한 이 세상의 골이 만만치 않게 '깊은' 것이다.
내가 본 가장 멋진 시니어(senior)는 백남준 선생이었다.
그런데 최근 한 분 더 생겼다.
사실 그녀의 시트로엥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란 것은 오래전이었고,
더 놀라운 것은 10대의 딸아이도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점이다.
순수한 매력의 힘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붓꽃'이라는 뜻의 그녀의 이름 '아이리스'처럼.
그녀의 젊음이 멋지다.
생물학적 나이를 떠나 발랄한 그녀의 컬러처럼 밝은 그녀의 모습이
생물학적 나이가 많아지는 것은 '늙는다'라고 말해야 한다면,
그녀처럼 늙고 싶다!
보이지 않는 그녀의 '자기 관리'에 '경의'를 표하며,
100세 생일을, 멀리서나마 축하드린다.
해피 버쓰데이 아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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