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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그리고
신중세 프로젝트

위대한 일상 2021년 10월 4일

가파, GAFA - Google, Apple, Facebook, 그리고 Amazone,

MERS(중동호흡기증후군), Covid19 와 같은 전염병

IS 무장세력의 문화유산 파괴.

이민자 이동,

지금의 우리 시대를 특징짓는 성격, 현상들 중 생각나는 것들이다.


흥미롭게도 ,

내가 이미 가설을 세우고 읽어서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를 생각할 때마다 '중세'가 떠오른다.

중세 시대는 일반적으로 '암흑의 시대'였다고 알려져 왔으나,

2016년 타계한 세계적인 기호학자 움베르토 에코는

'암흑의 세계'만은 아니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중세가 어떤 시대였었는지. 정말 중세는 유럽에만 존재했던 것인지,

많은 논란이 있고, '확인', '고증'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중세의 시작이 되었다는, '로마의 멸망'만은 다시금 우리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지중해 전체를 움켜쥘 수 있었던 로마대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그 길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갔지만,

그 길로 들어오는 각종 전염병을 막지 못했고,

이민자의 이동, 용병 민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로 원성을 사고,

그들에게 무너지기 전까지 향락을 즐긴 로마처럼,


마치 대항해 시대 이후, 아프리카를 비롯한 자신들 바깥 세계의 자원을 착취하여 부를 쌓고,

자기들만의 울타리 안에서 부유함을 누리다가,

그것만으로도 부족해서, 바깥세상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간섭하고,

또 '내전'을 불러일으키는 돈과 무기를 대고,

그렇게 못된 짓을 해오다가,

이제 밀려드는 난민들을 문 앞에 두고 있는

유럽의 모습이 '꼭', '로마'를 닮은 것처럼 보이고,

자꾸만 그렇게 망해버린 '로마'가 떠오르는 것이다...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애플...

정부의 눈치를 안 보는 공룡기업들만 봐도 그렇다.

로마를 지나 중세를 거치며, 유럽에 부유한 가문들이 많았다.

마리 앙투와네트의 합스부르크, 여전히 방계가 모나코로 이어진 그리말디가,

미켈란젤로, 다빈치를 후원했던 메디치. 유럽 전쟁의 돈줄이었던 로스차일드 가문...

그들은 모두 적어도 당시 프랑스 왕가보다 부유했다.

지금의 프랑스의 연구 개발비 투자규모는 아마존의 100분의 1이다.

프랑스의 경제규모 역시,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 수준이다.


프랑스에서 가파 GAFA라고 부르는 그 공룡 IT기업들을 보면,

왕가를 쥐락펴락 했던 중세의 대 부호들이 생각난다.

그들에겐 도덕보다 권력이, 국민보다는 가문이 먼저였던 이들이다.

한국의 쿠팡이나 네이버, 다음, 그들이 사회에서 벌어들이는 수입만큼이나,

사회와 공적 영역에서 '자행'하고 있는 '비상식', '비도덕'적인 '행동'들을 보면,

다시금 중세 가문들의 '무자비한 오만'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만과 비판에도 불구하고,

나 역시 '다음'이 운영하는 이곳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이역시도 아이러니겠지만,

'다음'의 '행태'는 '불만'이나, 그곳에 많은 '선한 양심'들을 알기에,

나는 여전히 '활보'하고 머무른다.

'우리 시대'가 '중세'와 '결국'은 '다르고',

'우리 시대'가 '로마'와 같은 '종말'을 맞이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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