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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노예상, 그리고
오징어 게임

위대한 일상 2021년 10월 22일

1513년에서 1516년에 제작된 두 개의 노예상이 루브르 미술관에 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다.

어째서, 어떤 이유에서 '노예'를 조각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불현듯, 지금 시대에 미켈란젤로가 돌아와서 다시 조각상을 만든다면,

오징어 게임 가면을 쓰고 있지 않을까? 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이 더 이상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9.11 사태 이후 한 철학자의 말이었다.

자유? 평등?

지적인 민주 자유 시대에 이런 가치들은 '당연'하다고 우린 말하지만,

실상 현실에 정말 '자유'가 있을까?

정말 우리는 '평등' 한가?


'노예제'가 폐지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노예'타령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큰 아파트'와 '큰 자동차', 그리고 '높은 연봉', '학벌은 sky'

등등의 '노예'가 아닐까?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의 표현은 너무 '약소한',

'철저히 보수화'된 '한국 언론'의 만행들을 그냥 묵묵히 지켜보는 우리는,

어쩌면, '철없는 권력'이 아닌 '사악한 권력'을 방관하는,

'지적인 노예들은 아닌지..

미켈란젤로의 노예상과

오징어 게임이 오우버랩 되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이유 없는 자부심과 열등의식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자유의 이념과 학문의 정신을 누릴 수 없다. 그들에게 대학이 줄 수 있는 것은 높낮이가 분명한 학벌뿐이다. 이들은 결국 자기부정은 하지 않고 타자만 부정하며 오랫동안 이 땅을 지배해 온 변절의 달인들처럼 성장할 것이다. 올해의 새내기들이 지는 것을 배우기 위해 누군가를 그리고 학문을 맘껏 사랑했으면 한다. 자유인에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과 진리를 사랑하는 일은 한 쌍이다. 상처 없이는 사랑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그들은 눈물 속에서 자유를 볼 것이다. 박구용/전남대 교수·철학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91666.html#csidx1f858734e8fc462beeedd97143305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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