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1년 12월 03일
정치는 우리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요즘 베이루트를 보면 절절히 드는 생각이다.
베이루트,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과격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해 대규모 폭발사고로 촉발된 레바논의 추락은
바닥을 지나 지하로 내려앉고 있다.
정부의 무능이 극치에 이른 것이다.
정치가, 어떤 정권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개인의 삶이 어떻게 사라질 수 있는지
지금 레바논을 보면 간담이 서늘하다.
우리는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다.
쌓아 올리는 것은 몇 해가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방역 성공으로
전 세계적 주목과 칭찬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선진국은 아니다.
여전히 노동환경은 최악이고,
매일매일 건설현장에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도 법안 하나 못 만들고 있다.
심지어 고 김용균 씨의 죽음 3주년이 되는 날에도
유사한 산재 사고로 한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재사고의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고,
돈 없는 이들은 불량식품이라도 먹어야 하며,
주간 120시간 노동을 이야기하는
대체 어느 별에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는,
설명하기 힘든 사고를 가진 사람이 대선 후보로 나셨다.
또 그런 후보를 밀어 올려서 대통령을 만들어 이득을 취하려는
기레기 언론과 정치 검찰 그리고 비리 정치인들이 똘똘 뭉쳐있다.
그들이 승리한다면,
지금의 레바논의 모습이 한국의 미래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는 현실을 바꾼다.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어떤 정치인을 뽑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는 정치의 효용성을 직접 깊이 체험해본 국민들이다.
무폭력 촛불 시위와 또 그 결과물인 탄핵을 거쳐,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우리는 체험했다.
아직 노동환경과 약육강식, 그리고 빈부격차 부동산 문제에 있어선
친일 이후 골수까지 뿌리내린 기득권의 저항을 지금의 정부는 넘어설 수 없었다.
우리가 한 번 더 간절히 원한 하면, 그 기득권의 근원을 마저 뽑아낸다면,
모두 다 같이 조금씩 나누며, 다 함께 더 잘 살 수 있는,
좀 더 건강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는 정치의 효용성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우리 후세들은 온몸으로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저 친일 부패 세력들에게 지고 만다면,
기득권으로 좀먹었던 뿌리는 이제 마저 썩어
대한민국이라는 몸통을 마저 무너뜨릴 것이다.
그리고 그때는 10년을 기다려도 다시 세우지 못할 것이다.
탄소중립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세상이라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 미래 먹거리는커녕
지금 갖고 있는 밥그릇조차 잃게 될 것이고
나라는 설국열차처럼 될 것이며,
설국열차 같은 작품을 만든 감독도
다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끔찍한 미래다...
지금의 레바논이 겪고 있을 그 끔찍한 세상이
우리의 미래가 되는 셈이다...
정치는 우리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내년 대선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지금의 우리를 위해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