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세 프로젝트 02

위대한 일상 2021년 11월 4일

출발점은 중세시대와 축구였다.

암흑의 시대라는 중세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화려했던 로마시대.

벤허에서 글래디에이터까지, 영화로도 많이 접했던,

웅장했던 시대의 열광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 스포츠 경기를 둘러싼,

우리의 모습과 흡사했다고 느껴졌다.

미켈란젤로와 축구가 연결되었던 것도 그 지점이었다.

여성마저도 남성적인 육체미로 표현했던 미켈란젤로의 시스틴 화회의 포우즈 들을 보면,

마치 스포츠 경기의 명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연상되기도 했다.



gettyimages-90603840-2048x2048.jpg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르네상스를 지나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를 지나서, 인상파 등의 모더니즘을 거쳐서

미술은 '포스트' 어쩌구 또 '포스트 포스트'를 지나,

붙일 이름이 더 이상 없으니(학문적으로 표현한다면, 시대를 지배하는 지배종의 양식이 없으니)

'동시대'라는 의미의 단어 '컨템퍼러리'를 붙여서 '컨템퍼러리 아트'의 시대라고 명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쌓아왔던 거의 모든 '미학적인 규범'들을 '의도적'으로 벗어던지고,

'아름다움'의 반대방향으로 돌진하는 동안,

세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채워지며,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미적인 시대'가 되었다.


지금은.

아름답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전화기도 자동차도, 가구도, 모든 사물들이 가장 극단적인 '미학적 연구'의 결과물들이다.

얼마 전까지도, '가장 추한 것이 예술작품, 현대미술작품'이었다.

모네의 그림은 멀리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원본이 전시돼 있지만,

상관없다. 모네의 그림이 인쇄된 스카프, 우산은 손쉽게 쿠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미학의 아름다움의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고,

그 풍요로움의 공식은 미술이, 예술이 버린 '아름다움'이었다.

르네상스는 고전이 되었지만,

그 시대를 지배했던 공식들은 우리 삶에 녹아있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히 얘 술이 우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신중세 프로젝트는 그 지점에서 다시 숙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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