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죽음을 일깨우는
전쟁의 얼굴 1

위대한 일상 2022년 9월 3일

눈앞에서 보는 죽음과

언론과 미디어,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보는 죽음은

그 무게가 다르다.

영화와 드라마에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그 익명의 인물들, 엑스트라들의 죽음이 맞이하게 될 장례와 지인들의 슬픔을

상상할 틈 없이 영화는, 드라마는 빠르게 흘러간다.

그렇게 죽음은 스펙터클 한 세상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화면 너머의 죽음,

영화 속의 죽음.

드라마 속의 죽음들로 무감각해진 우리들에게 충격적으로 죽음을 다시 일깨운 장면은

9.11 테러 당시 두 개의 빌딩이 무너져 내리던 순간이었다.

불타는 건물에서 몸을 던지는 사람의 모습이 생방송으로 방영되던 그 순간이었다.

"서구사회에서 17세의 소년이 17년 동안 17000번의 죽음을 텔레비전을 통해 본다."

9.11 테러에 대한 대담에서 철학자 미셀 세르가 한 말이었다.

그렇게 죽어있던 죽음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는 슬픈 현장이

바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도시들에 수많은 장례식장들이다.

그렇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영화처럼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채 죽어가고 있다.

권력자들의 한마디에.

반세기를 넘게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순식간에 사라져 가고 있다.

전쟁의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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