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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과 빈곤 포르노

위대한 일상 2022년 11월 17일

드라마 미생에서,

직원의 비리로 묻혀버린 중고자동차 요르단 수출건을 되살리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내부 비리를 덮어버리던 관행을 깨고, 사업을 다시 살린 것인데,

그 출발은 신입이었던 주인공 장그래의 제안이었다.

그 이유를 묻는 오 과장의 질문에 장그래는 답한다.


"우리 모두가 모욕받은 기분이 들어서요"





오과장 : 하나만 묻자, 요르단건에 수익이 탐나는 거야? 그래서 이 사업 놓치기 아까운 거야?


장그래 : 그것만은 아닙니다. 좋은 사업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오과장 : 그러면 꼭 이사업을 이어받아서 해야만 하는 이유가 뭐야?


장그래 : 우리 팀 일이 아직 덜 끝난 것 같아서요


오과장 : 덜 끝났다?


장그래 : 모욕을 받은 것 같습니다.


오과장 : 모욕?





영부인의 사진,

빈곤포르노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다.

그 진위여부를 떠나, 모든 가설과 추측과 논란을 모두 떠나서,

그리고 이번 일을 떠나서,

나는 이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줄곳 '모욕'을 당하는 기분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격에 한참 뒤떨어지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맡고 있어서,

매 순간 내 나라와 내가 추락하는 느낌이다.


이 망가져가는 국가의 시스템을 되살려 놓을 수 있을까?

답은 드라마가 이미 보여줬는지도 모른다...




오과장 : 모욕?


장그래 : 이 회사의 모두가 박 과장님에게...

일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우리 팀은 고발한 것만으로도 충분한지..


오과장 :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거냐?


장그래 : 나머지 마무리가 남은 것 같습니다.


오과장 : 마무리?


장그래 : 회사의 매뉴얼과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서,

최고의 이익이 남겨질 수 있게, 그 사업을 원래대로 해놓는 것.


오과장 : 모욕을 받은 거다. 이거지? 박 과장한테 우리가?









https://www.youtube.com/watch?v=i3zvkfJ0i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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