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일상 2023년 1월 1일
2023년 1월 1일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공식 취임했다.
12년 만에 다시 대통령이 된 것이다.
룰라의 취임을 축하하러 가는 장애인 지지자의 모습이 보였다.
잔잔한 감동이었다.
장애인이 진심으로 지지하는 정치인이 존재하는 사회라면,
또 그런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라면,
얼마만큼은 그 사회가 장애인을 보듬을 수 있는 사회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나라를 이끄는 정부가,
그 사회를 채우고 있는 여론이,
그 사회에 흐르는 인식과
그 사회를 채우고 있는 상식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약자와의 동행에 '어느 정도' 동의한 사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우리는 장애인과의 토론자리에서 의자의 높이조차 맞추지 않는
한 종편 방송사의 '몰상식'을 모두 함께 직관한 바 있다.
이것은 악랄한 정치적 연출이거나,
무지하고 무감각한 이들이 가하는 폭력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의도적이었다면 사악한 것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무지한 것이며,
그런 생각마저 없었다면 무감각한 것이다.
나는 이것이 한국사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NO JAPAN' 운동이 일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일본의 극우 정치에 대한 반대였던 것처럼,
장애인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몰상식은 일부 극우 기득권 집단의 만행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극우기득권과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은 무척 닮아있다.
우리는 어떤 사회로 가게 될까..
각자도생, 약육강식의 사회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모두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갈 것인가..
정치 평론가 김성회 싱크 와이 소장은 장애인을 위한 복지 정책에 대해,
누구도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혹여 우리에게 장애가 닥친다면,
그때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고 덧붙였다,
한국사회에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장애인들이 사회를 활보할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금 철저히 탄압받거나 외면받는 장애인들의 시위 역시도,
대단한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남들처럼, 사회라는 공간에서 '이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라면,
이런 너무나 당연해서 더 처절해지는 목소리조차 들어주지 않는 사회라면,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장애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살아야 하는 사회인 셈이다.
룰라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이동하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모습에 눈길이 멈춘 것은 그 이유 때문이었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74131.html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39177.html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214578#home
https://www.youtube.com/watch?v=xfL5D_MN5bE
#thegreatdays2023 le 01 JAN 2023 Can Lula's politics succeed? Can #humanity save the value of #solidarity ? 룰라의 정치는 성공할수 있을까? 인류는 연대의 가치를 살릴수 있을까? #Brazilian #brazil #Lula supporters attending the swearing-in #ceremony. photo by Douglas Magno
ps
룰라는 취임식에서 '희망과 재건'을 이야기했고, '민주주의 승리'를 이야기했으며,
지지자들은,
"사랑은 증오를 이긴다."라는 현수막으로 화답했다.
룰라는 말했다,
“지난 행정부 4년 동안 70만 명이 코로나19 사태로 사망했고 수백만 명이 가난에 빠졌으며 아마존 삼림 파괴가 급증했다”(인용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1074019.html )
룰라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 정부는 볼소나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정부였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렸던 극우 정치인이었던 그는,
집권하는 동안 아마존 삼림의 파괴에 방관했고,
무능한 지도자답게 코로나 대처에 철저히 실패했다.
프랑스의 영부인에 대한 비열한 외모평가로 '쓰레기 정치인'임을 한 번 더 전세게에 각인시키기도 했다.
그는 대선결과를 승복조차 하지 않았으며,
조국인 브라질을 등지고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