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Happy Letter May 20. 2024

사이버 허언(虛言)

THL 창작 시(詩) #119 by The Happy Letter


사이버 허언(虛言)



네잎클로버는

찾은 이에게 행운(幸運)을 가져다준단다


그 말 긴가민가 하며

지천(至賤)으로 무성히 핀 토끼풀밭

속속들이 다 헤쳐 뒤져봐도

그 네잎은 안 보이고

온통 세잎 천지(天地)이다


SNS에는

그냥 네잎 꽃잎 사진 한 장 대신 올려둔다


풀잎이거나 꽃잎이거나

클로버이거나 아니거나

바로 눈앞 세잎 보는 행복 다 제쳐두고

자신이 스스로 찾은 네잎이면

행운(幸運)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말한다,


네잎클로버도

예외가 믿음이 되었듯


나보고 행운만 바라는 허언(虛言)이라 하지 마요

'사이버 리플리'라고도 하지 마요

나도 처음으로 믿어 보고 싶은

네잎 꽃잎 찾았어요

행운(幸運)을 가져다준다는 그 네잎을



by The Happy Letter













천지(天地) : 1. 사람이 사는 세상의 영역. 2. 대단히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기본의미) 하늘과 땅.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 :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자신이 만든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미국의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1955)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현실과 욕망의 차이를 거짓말로 극복하면서 그 거짓말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허언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출처 [다음백과])


매거진의 이전글 슬픔의 전조(前兆)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