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23 by The Happy Letter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병도 나고
아플 일도 있다지만
어쩌다 병원에 가게 되면
저마다 아픈 사람들 여기 다 모였나 했는데
동네 약국 앞에도
바깥으로 긴 줄이 서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화도 나고
상처(傷處) 받을 일도 생긴다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기분 좋아지고
웃음 지을 일도 있습니다
그 약국 앞 화분 가득 핀 꽃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약국을 찾아온 이유를 잊습니다
잠시나마
내가 받은 그 상처(傷處)를 잊습니다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