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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May 23. 2024

약국 앞 화분(花盆)

THL 창작 시(詩) #123 by The Happy Letter


약국 앞 화분(花盆)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병도 나고

아플 일도 있다지만

어쩌다 병원에 가게 되면

저마다 아픈 사람들 여기 다 모였나 했는데

동네 약국 앞에도

바깥으로 긴 줄이 서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화도 나고

상처(傷處) 받을 일도 생긴다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기분 좋아지고

웃음 지을 일도 있습니다

그 약국 앞 화분 가득 핀 꽃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약국을 찾아온 이유를 잊습니다

잠시나마

내가 받은 그 상처(傷處)를 잊습니다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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