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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May 26. 2024

이 또한 지나가리라

THL 창작 시(詩) #124 by The Happy Letter


이 또한 지나가리라



참으로

읽기 힘든 글

참으로 지켜보기 힘든 장면

참으로 견디기 힘든 이별(離別)


섣불리

위로하려 들지 않겠습니다

섣불리

위로받으려 들지도 않겠습니다


천근만근

뒤끓는 번민(煩悶) 속

그 시름과 상실감에

잠 못 이루며 뒤척인 나날들


함부로

꿈이니 용기니 하지 않겠습니다

함부로

괜찮아지길 바래지도 않겠습니다


지나온 세월 속

그 감내해 온 시련(試鍊)이 그러하듯

눈을 감아도 흐르는 시간(時間)처럼

이 ‘생채기’ 또한 지나감을 지켜볼 뿐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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