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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May 27. 2024

여로(旅路)

THL 창작 시(詩) #125 by The Happy Letter


여로(旅路)



먼 길 떠나며

내 마음 아쉬운 것은

두고 가는 사람 때문인가요

두고 가는 내 미련(未練) 때문인가요


먼 길 떠나며

내 마음 무거운 것은

들고 가는 부담 때문인가요

들고 가는 내 욕심(欲心) 때문인가요


때가 되면

한 줌 먼지로 사라질 운명(運命) 앞에

미련도 욕심도 훌훌 털어버리고

그 길 떠날 순 없나요


한 세상 돌고 돌아

다시 오리라 꿈꾸는 것은

차마 두고 오지 못한 내 마음

그 연모(戀慕) 때문이겠지요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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