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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Jun 04. 2024

선 넘는 사람들

THL 창작 시(詩) #135 by The Happy Letter


선 넘는 사람들



아무리 급해도

그 차선(車線) 넘어서면 위험하다

자신에게도

마주 오는 상대방에게도

그 중앙선은 생명선(生命線)이다


아무리 비싸도

그 향수(香水) 과하게 뿌리면 거북하다

맞은편 사람에게도

옆 자리 사람에게도

음식보다 그 향수 냄새 더 풍기면 입맛을 잃게 만든다


아무리 웃겨도

그 농담(弄談) 시도 때도 없이 하면 민망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웬만큼 친분(親分)이 있다 하더라도

그 가벼움은 듣는 사람 기분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그 간섭(干涉) 지나치면 마음 상한다

누구에게라도

아무도 자기 인생 대신 살아주지 못하기에

그 선 넘는 침범(侵犯)은 사적 자율성 침해(侵害)가 된다.



by The Happ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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