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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Aug 28. 2023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의 교훈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에 관한 기억과 기록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Concorde)에 관한 기억과 교훈을 짧게 기록해 두고자 적어본다.



 

2000년 7월 25일 파리에서 뉴욕으로 갈 콩코드 비행기가 이륙 중 갑자기 폭발해서 승객과 승무원 109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 사고 이후 사람들은 이 초음속의 콩코드를 위험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승객들이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유지와 관리비에 극심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영국항공(BA)과 에어프랑스(Air France)는 더 이상 경제성이 없는 콩코드 여객기 운행을 중단하지 않고 (그동안 투입한 제비용과 loss 때문에) 지속시켜 날로 손실만 계속 더 키우게 된다.


하지만 결국 2003년 10월 콩코드의 운행을 최종적으로 전면 중단하게 된다. 이때까지 머뭇거리고 망설이며(물론 매각을 위한 시도도 있었지만) 늦춰진 운행 중단 결정으로 인해 보다 더 많은 손실만 남겼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이후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를 말할 때 불운한 실패작,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불명예스럽게도 가장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로 자주 거론되곤 한다.




독자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전망도 좋지 않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껏 투자한 많은 시간과 땀이(그리고 들어간 돈이) 너무 아까워 버리지 못하고 계속 "손에 잡고 있는" 일은 없는가? 혹시 스스로 매몰비용(sunk cost)의 오류에 빠져있다고 생각해 보신 적은 없는가?










다음 [백과사전],

매몰비용 (sunk cost) :

이미 지급되어 다시는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어떤 것을 선택할 때 포기하여야 하는 비용을 말하지만, '매몰비용'(sunk cost)은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상관없이 지급할 수밖에 없는 비용이다.


이미 지급된 매몰비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현재 시점에서 아무것도 포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몰비용과 관련된 기회비용은 영(0)이다. 따라서 어떤 선택을 할 때에는 선택에 따른 편익은 극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되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은 무시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할 때 매몰비용에 집착하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는데, 이미 투입한 비용과 노력이 아까워 경제성이 없는 프로젝트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함으로써 결국 손실을 키우는 경우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cf. 기회비용 (opportunity cost) :

인간의 욕구에 비해 자원이 부족한 현상을 희소성이라고 한다. 희소한 자원을 가지고 인간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누구든지 부족한 자원을 어느 곳에 우선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즉 다양한 욕구의 대상들 가운데서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때 포기해 버린 선택의 욕구들로부터 예상되는 유 ・ 무형의 이익 중 최선의 이익을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고 한다.


자원의 희소성이 존재하는 한 기회비용은 반드시 발생하게 되어 있고 이는 경제문제를 발생시키는 근본요인이 된다. 기업은 기업가가 투자를 선택할 경우 포기한 나머지 선택의 가치인 투자금액의 은행예금 이자 등이 기회비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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