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32 by The Happy Letter
밤늦게 어린아이 갑자기 계속 울면
애들 다 아프면서 큰다 하는데
아서라, 그 말
병원 가자마자 울음 뚝 그치더라도 진료받아봐야 한다
그냥 두었다가 무슨 '합병증'(合倂症) 생길지 모른다
그 아이 밖에서 놀다 넘어져 무릎에 피나면
애들 다 넘어지고 다쳐가며 자란다 하는데
아서라, 그 말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상처 덧나고 흉이 남을 수 있다
넘어지며 땅 짚은 손목은 '엑스레이' 찍어봐야 한다
그 아이 사춘기 때 친구와 다투고 엉엉 소리 내어 울면
애들 다 세 번은 싸워봐야 진짜 친구 된다 하는데
아서라, 그 말
한 번이라도 마음속에 지울 수 없는 상처(傷處) 입으면
그때 그 친구 평생 멀리할 수도 있다
그 아이 결혼해서 이런저런 문제로 배우자와 싸우면
부부싸움은 다 칼로 물 베기라고 하는데
아서라, 그 말도
치고받고 싸우지 않더라도 폭언(暴言)도 폭력이고
그런 불화(不和)가 쌓이면 결별을 고민(苦悶)하게 된다
by The Happy Letter
아서라 : 해라할 자리에 쓰여, 그렇게 하지 말라고 금지할 때 하는 말.
합병증(合倂症) : 어떠한 질병에 관련하여 곁들여 일어나는 다른 질병.
고민(苦悶) :마음속으로 괴로워하며 속을 태움. (다음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