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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Sep 16. 2023

"변기도 예술이다."

브런치 글쓰기(12)- 꼭 챙겨 읽고 싶은 글쓰기와 예술적 글감에 관하여


지난 며칠은 최근에 써두었던 창작 시(詩) 5편을 다듬어 발행하느라 에세이류를 쓰지 못했다. 주말에 초고를 쓰면 주로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퇴고를 하는 편인데, 이번엔 시 창작과 퇴고 작업으로 시간이 여의치 못해 다른 글쓰기들은 좀 정체(停滯)된 느낌이 든다.


작은 위로는 필자의 졸작인 그 창작 시들에 대해 호응과 격려를 보내주신 독자분들의 응원이었다. 특히, [비 온 뒤 아침]과 [해와 해바라기]에 관해 많이 보내주신 따뜻한 코멘트를 포함하여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직 서툴지만 여건이 되면 조금씩이라도 창작 시를 계속 써보려 생각 중이다.






원래 주된 장르로 발행하려고 했던 글은 에세이류이다. 물론 가장 큰 화두는 공감과 감동을 한꺼번에 줄 수 있는, 아니면 최소한 글을 읽는 독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 써내려가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여기에는 항상 예술적 상상력과 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개연성, 그리고 일상 속 생동감 있는 글감이 그 소재로서 뒤받침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늘 글은 종종 그렇듯 '공개 일기장'이나 '공개 메모장'처럼 단상을 기록해 두는 차원이거나, 또는 필자와 비슷한 글쓰기 고민을 하시는 독자(작가)분들에게 남길 수 있는 또 다른 메모(Memo)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훗날 누구나 꼭 챙겨 읽고 싶을 만큼의 글쓰기가 주저될 때, 어느 순간 자기 확신이 부족해서 지금까지 거침없이 써 내려가던 그 글쓰기가 좀 흔들리거나 할 때 겸허한 마음으로 이 글을 다시 읽어 보며 주의를 환기(喚起)시키고자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 - 1968)의 이야기를 메모하며 짧은 글을 이만 마치고자 한다.






프랑스 미술가, 마르셀 뒤샹은 "변기도 예술이다"라고 했다. 필자 나름대로 좀 거칠지만 간단하게 요약해 보면 아래와 같다.


새로운 예술적 소재를 찾으려 하지 말고 새 관점과 시각을 찾아라. 새로운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며 다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라.



샘(Fontaine). Fountain (1917)의 복제품 by Marcel Duchamp














다음 [백과사전],

’은 프랑스 화가이며 다다이즘의 중심적 인물이었던 마르셀 뒤샹의 1917년 작품이다. 뒤샹은 평범한 소변기를 떼어 화장실용품 제조업자의 이름인 ‘R. Mutt’라고 서명한 뒤 미술 전시회에 제출했다.


뒤샹은 ‘화장실에 있으면 소변기고 미술관에 들어오면 작품인가’이라는 도발적인 발상을 통해 예술의 본질적 의미를 뒤튼 것이었다. 당시에는 전시를 거절당했지만 오래지 않아 ‘샘’은 20세기 미술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출처: 에듀윌 시사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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