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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Oct 09. 2023

자랑스러운 한글(Hangul / Hangeul)

577주년 한글날에 그 책,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를 찾다가…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자부심(自負心)을 가질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비록 영어의 홍수 속에 "마음의 식민주의"처럼 영어를 매일 매번 사용하며 살지만.


그런데 처음엔 "언문"(諺文)이라고 비하(卑下)하여 부르며 한글을 무시하던 (좀 배웠다는) 양반들은 지금 이렇게 자랑스러운 한글로 빛나게 될 줄 상상이라도 했을까? 그리고 조선시대 지배(양반) 계급들이 한자(漢字)로 적힌 책들을 배우지 못하게 하려고 일반 [어린] 백성[愚民]들에게 일부러 [훈민정음]이라는 '한글'을 새로 만들어 사용하게 했다는 설(說)은 과연 사실이었을까? 그 논지(論旨)를 수업 시간에 가르치던 교수님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시며 지낼까?


지난 토요일에 '중동의 화약고'라 불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갑작스러운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온통 신경이 그쪽으로 다 쏠려 오늘이 577주년 한글날이라는 것을 거의 잊어버릴 뻔했다.


각설(却說)하고, 오백일흔일곱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이 참에 필자는 윤지관 책임편집의 [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2007)를 구할 수 있으면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지난번에도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여전히 절판(絶版) 중인 것 같다. 어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대출(貸出)해서 읽어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 한 번 꼭 읽어보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과도한 영어 몰두 현상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책으로, 사회학자와 사회언어학자, 그리고 영어전문가들에 의해 저술된 책이다. 단순한 언어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영어의 식민지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천국제공항(Incheon International Airport in the Republic of Korea)





여담이지만, 필자도 해외생활을 몇 년 하다 보니 애국심이 남달라지고 한글에 대한 애정은 엄청 강하지만, '데일리 랭귀지'(daily language)가 아니다 보니 점차 그 사용 빈도도 줄어들어 필자의 한글(표현력)도 좀 약해지고 한자(漢字)도 많이 잊어버려 다시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필자가 한자 표기를 괄호에 넣거나 글 중간이나 말미에 다음 Daum [어학사전]을 덧붙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앞서 언급한 한국어 사용 어려움 때문이며 필자 자신이 잊어먹지 않기 위해 애쓴 흔적으로 봐주시고 독자분들께서 널리 혜량(惠諒) 해 주시기 바란다.








다음 Daum [어학사전],

자부심(自負心) :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당당히 여기는 마음.

언문(諺文): [언어] 예전에, '한글'을 속되게 이르던 말.

한글 : 1. Korean 2. Hangeul : the [Hangul] alphabet, the Korean alphabet.

절판(絶版) : 출판하였던 책을 더 이상 펴내지 않음.

한자(漢字):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사용되는 표의 문자.

혜량(惠諒) : 편지 따위에서, 다른 사람이 살펴서 이해함을 높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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