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149 by The Happy Letter
그는 그저 우연히 발견되었다고 하지만
이름도 낯선 병명(病名) 쉽게 말하려 하지만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
그는 애써 웃으며 괜찮다 하지만
현대의학과 의술(醫術)을 믿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결과가 너무 두렵다
세상(世上)은 우연히 찾아온 그 병 앞에
도대체 발병(發病) 원인이 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내놓지 못한다
세상은
이 짧은 세상은
한시도 근심 걱정 없이 살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우리는 그가 꼭 약속(約束)해 주면 좋겠다
오늘 점심 모임에 시간 맞추어 나왔듯
수술(手術) 후 우리와 다시 점심 같이 하겠다고
그는 애써 웃으며 우리에게 말한다
매일 아침 마주하는 하루가 새로운 선물(膳物)이라고
매번 살아서 눈 뜨는 것이 축복(祝福)이라고
by The Happy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