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三伏)

THL 창작 시(詩) #151 by The Happy Letter

by The Happy Letter


삼복(三伏)



여름방학이면 가던 시골 외갓집 그리워도

그 시원한 대청마룻바닥에 대자로 누워 낮잠 잘 수 없어도

전기세 겁나 에어컨 함부로 못 틀어도

어디 멀리 피서(避暑) 떠날 생각은 엄두도 못 내도

더위야 어서 지나가라 하지 마라


이 한여름 땡볕에도

꿀벌들은 활짝 핀 꽃마다 꿀 모으러 다니기 바쁘고

과수원엔 포도 사과 복숭아 한창 익어가고

여름 한철 대목 장사에 바쁜 사람들도 많으니

더위야 어서 지나가라 하지 마라


이 여름 한 계절도 어서 지나가라 하면

또 그렇게 흘러가버린 무심한 세월(歲月)만큼

이 세상 떠날 날만 더 재촉할 뿐이니

더위야 어서 지나가라 하지 마라,

더워도 아쉬움에 두 손 잡은 연인(戀人)들은 뜨거운 사랑을 한다



by The Happy Letter











삼복(三伏) : 1. 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 2. (기본의미)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

대목2 : 다른 시기에 비해 경기(景氣)가 특별히 좋은 시기.(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