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32 by The Happy Letter
늦잠 푹 자고
느릿느릿 걷다가
동네 마을버스 타고 느지막이 찾아간
그 바닷가,
작열(灼熱)하는 태양이
제일 먼저 우리를 열렬히 반겨 주었지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
그에 질세라 더 푸르디 푸른 지중해,
그 해변을 따라 부는
간지러는 듯 살랑이는 바닷바람도
한가로이 모래찜질하며
꾸벅꾸벅 조는 우리를 포근히 감싸 주었지
우리들의 찬란(燦爛)했던 지난여름
그 뜨거운 태양빛 아래 추억(追憶) 떠올리며
사르데냐(Sardegna) 섬에 가고 싶다
칼리아리 해변가 따라 천천히 다시 걸어보고 싶다
지금 이 겨울 추위 매서워질수록
망중한(忙中閑) 더 간절해진다
by The Happy Letter
사르데냐(Sardegna, 사르디니아 Sardinia) : 지중해 서부에 있는 섬들 가운데 시칠리아 다음으로 큰 섬. 이탈리아 반도의 서쪽으로 200㎞, 이웃한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의 남쪽으로 12㎞, 아프리카 해안의 북쪽으로 200㎞ 떨어진 지점에 있다. 수도는 칼리아리(Cagliari)이다. (출처 : Daum [백과사전])
망중한(忙中閑) : 바쁜 가운데의 한가한 틈.(Daum [어학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