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L 창작 시(詩) #23 by The Happy Letter
목이 긴 여인
슬픈 영혼의 그 눈빛 그리면서
*모딜리아니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화가도
모델도
저마다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일까
그가 그린 연인(戀人),
잔(Jeanne) 초상화 찬찬히 보면
몸에 전율(戰慄)이 일고
목이 긴 여인
혼자 눈빛으로 나지막이 되뇐다
피다 만 꽃 부질없다 하지 마요
일찍 지고만 사랑 애잔하다 하지 마요
타인의 사랑,
타인의 이별 함부로 이야기하지 마요
내 사랑 제일 뜨겁다 하지 마요
내 이별 제일 슬프다 하지 마요
목이 긴 여인
슬픈 영혼의 그 눈빛 그리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알 수 없는 그 눈빛 속
그들의 슬픈 사랑,
그 마지막 모습 보았을까
by The Happy Letter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1884 - 1920) 이탈리아 화가 / 조각가, 잔 에뷔테른 Jeanne Hébuterne(1898 - 1920) 프랑스 화가 & 미술 모델, 출처 : [다음백과]
[표제 그림]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어깨를 드러낸 잔 에뷔테른> 1919년. 캔버스에 유채(세로 66 x 가로 47cm) 개인소장 AMEDEO MODIGLIANI JEANNE HÉBUTERNE AUX ÉPAULES NUES | 1919 | Huile sur toile | 66 x 47cm | Collection particulière. (출처 : [모딜리아니와 에뷔테른. 열정, 천재를 그리다](2007). 컬처북스 CULTURE BOOKS. 153쪽)